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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미흡' 꼬리표 달고 朴 정부 초대 총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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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미흡' 꼬리표 달고 朴 정부 초대 총리로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찬성197표 반대 67표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26일 통과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중으로 정홍원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틀째인 이날, 본회의를 열고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로 내정된 정홍원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 정홍원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에는 272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해, 19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임명동의안에 대한 반대표는 67명, 기권은 8명이었다.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국회법 제112조 5항에 따라 무기명 비밀투표에 부쳐지며 재적의원의 과반이 출석해, 출석 의원의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민주통합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통해 "다수 청문위원들이 미흡하다는 의견임을 존중하면서 자유투표한다"고 결정했다. 사실상 통과에 협조하기로 한 것이다.

명백한 '반대' 입장을 피력한 쪽은 통합진보당이다. 통합진보당은 "정 후보자는 국민대통합, 남북화해의 시대에 맞지 않는 부적합한 인물"이라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청문특위, 긍정·부정 평가 모두 보고서에 기재

이에 앞서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특위는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의 경험과 합리적인 역사인식으로 전체적인 현안을 이해하고, 책임총리로서의 국정 수행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새 정부 국무총리에 요청되는 기본적인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청문특위는 "(정 후보자는) 국정현안에 대한 이해도 부족이 드러나 총리로서 행정 각부 통할 등의 역할을 수행할지 의문이며, 전관예우 의혹, 위장전입 등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불성실한 자료 제출로 충분히 해명되지 못한 점 등은 총리로서 미흡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함께 기재했다.

지난 20~22일 사흘간 진행된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책임총리로서의 능력에 대한 공방, 위장전입 및 부동산 투기 의혹, 전관예우 논란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임명동의안 통과로 국무총리 인선은 마무리됐지만, 온전한 '박근혜 내각'의 출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여야의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질 줄을 모르고 있는데다, 줄줄이 예정된 장관 청문회도 27일에야 비로소 시작되는만큼 새 정부의 첫 국무회의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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