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 팔공산 정상에 콘크리트 바닥이 흉물로 수년간 방치돼 등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행정 당국의 무관심속에 정상 표지석도 설치돼 있지 않아 관리소홀 논란도 일고 있다.
더욱이 산 정상 일부가 개인 소유지로 알려져 있어 동의 없이는 콘크리트 바닥의 철거와 복원이 쉽지 않아,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가을 단풍의 정취가 아름다운 팔공산은 장수군과 진안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남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일품이어서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유명산이다.
맑은 날엔 주변 전망이 아름답고 능선가는 길마다 하산하는 길이 펼쳐져 있어, 초보 등산객도 무리 없이 산행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가을부터 시작해 하얗게 눈이 쌓인 능선이 팔공산의 대표 매력으로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다.
팔공산 정상에 자주 온다는 등산객 김(53)모 씨는 “산 정상의 일부가 개인소유라고 해서 흉물로 방치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행정당국이 최대한 해결책을 찾아 흉물로 남아 있는 팔공산 정상을 복원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수군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에 초소 등으로 사용되던 건물이 있었던 곳으로 알고 있다”며 “정상 표지석도 세우고, 자연 환경 그대로 복원하려 했지만 일부 부지가 개인 소유지로 콘크리트 철거에 동의하지 않아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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