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대박", "찍신강림", "내 머릿속에 정답"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이른 아침부터 시험장 정문 앞에서 수험생을 향한 열띤 응원의 열기가 이어졌다.
이날 충남지역에서는 47개 시험장에서 1만8922명의 수험생이 대입을 위한 수능에 응시했다.
오전 7시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천안 복자여자고등학교 시험장 앞에는 이른 아침에도 후배, 교사, 부모 등이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교문 앞에서는 수험생들에게 핫팩과 초콜릿, 음료수 등 먹거리를 나눠주기도 했다.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험장을 찾은 교사들은 긴장 된 얼굴로 시험장에 들어서는 학생들을 일일히 격려했다.
교사 A씨는 "아이들이 긴장하지 말고 차분하게 시험을 치렀으면 좋겠다"며 "성적을 떠나 최선을 다할 수 있길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천안 업성고등학교와 천안고등학교 정문 앞에서도 각각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뜨거운 응원이 펼쳐졌다. 수험생들의 학교 후배들은 '내 머릿속에 정답', '찍신강림' 등 재치있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새벽부터 시험장에 나왔다는 업성고 이모양은 "학교 선배들 모두 시험 잘보길 기원하는 마음이다. 선배들이 모두 좋은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에 갔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시험장 안으로 들어서는 수험생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교문밖에서 한참을 서성이는 모습도 심심치않게 보였다.
자녀를 시험장까지 데려다 주고 돌아서던 학부모 신모씨(47)는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차분하게 잘 치르고 나왔으면 좋겠다.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딸이 시험 잘 보고 나올테니 저녁에 고기파티를 하자고 하더라. 긴장하지 않고 씩씩하게 시험장에 들어가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10분. 수능 입실 마감 시간에 맞춰 시험장 문은 굳게 닫혔다. 하지만 학부모 일부와 교사들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따뜻한 차를 건네며 서로에게 '고생하셨다','잘 지도해 주셔서 감사했다' 등 감사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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