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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파헤친 박용진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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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파헤친 박용진 "이제부터 시작이다"

증선위 주식 거래 정지 명령 나온 후 입장문 내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실을 확정, 거래 정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장문을 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엄중한 처벌"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참여연대 등과 함께 지난 7일 삼성바이오의 내부 문서를 공개, 2년을 끌어온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 해결을 위한 증거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이날(14일) 입장문에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을 두고 "만시지탄이지만 지극히 상식적인 결론이며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미국 엔론의 분식회계 사건을 예로 들어 "미국 경제가 세계최고의 경제대국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데는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식회계나 주가조작에 대해 강력한 응징"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거대 천연가스 기업이었던 엔론은 통신사업 실패로 인해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분식회계로 회사 상황을 조작했다. 감사업체 아더 앤더슨, 월드컴과 손을 잡은 엔론은 2001년 관련 사실이 밝혀진 후 결국 파산했다. 파산 당시 CEO였던 제프리 스킬링은 24년4개월 형을 선고받았고, CFO 앤드루 패스토우는 6년형에 2년 사회봉사형을 선고받았다.

박 의원은 엔론 사태를 예로 들며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건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 일환'으로 정의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을 통해 그룹의 핵심회사인 삼성전자 지배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합병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벌인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행위"라고 평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사태로 인한 후폭풍을 우려하면서도 "원칙을 바로 세우는 것은 우리 시장경제를 더욱 튼튼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삼성 총수일가의 부당한 기업지배를 비판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문건 공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한편 금융감독 당국도 비판했다. 자본시장 감시자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박 의원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도 강조했다. △증선위는 금감원에 삼성물산 감리에 즉시 착수할 것을 요구하고 △검찰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이며, 나아가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된 문제임을 밝히라고 박 의원은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후속 절차가 진행돼야만 "세금 없는 부의 세습을 위해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 노후자금으로 세금 없는 부의 세습을 돕는 황당한 일을 계속 용인한다면 건전한 시장경제질서와 경제정의실현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유치원 비리'를 파헤쳐 큰 관심을 모았던 박용진 의원은 '삼바 사건'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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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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