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시 현직 공무원에도 '엘시티 선물 수수자'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부산시의회가 행정사무 감사에 이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직접 조사를 진행한다.
부산시의회 노기섭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22일 개최될 예정인 감사관 행정사무 감사에 증인으로 엘시티 선물 수수자 공무원 4명의 출석을 요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4명은 지난해 3월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이 엘시티 비리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향후 징계와 인사 등에 참고하라며 부산시에 통보한 전·현직 공무원 18명 중에 포함된 인사들이다.
특히 이들은 1급 상당의 고위 공무원 1명과 전·현직 부산시 도시계획실장, 건설본부장을 지내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직무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관실의 행정사무 감사를 진행하는 부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이들 4명에 대한 증인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며 박인영 의원장의 최종 결정에 따라 출석 여부가 정해진다.
출석요구를 받은 관계인은 법령이나 조례에서 특별히 규정한 경우를 제외하고 누구든지 이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어 이들 4명이 행정사무 감사에 출석하면 강도 높은 징계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검증에서도 엘시티로부터 선물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부적격' 판단을 받고 낙마한 바 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15~16일 양일간 '엘시티 관련 선물 수수자 28명에 대한 조치여부'에 대한 국무조정실 현지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재직 중인 4명의 명단도 확인했다.
이에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정부패 관련자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엄중 처벌을 감사관실에 지시했으며 지난 5일에는 주간업무회의를 통해 "엘시티 사건은 낡은 과거의 상징이다. 현직 공직자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한 뒤 징계절차를 진행하고 인사위원회에 통보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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