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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국정원 댓글' 선공, 불법 선거운동으로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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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국정원 댓글' 선공, 불법 선거운동으로 부메랑

양자 TV토론 성사…국정원·불법 선거운동 의혹 공방

16일 열린 3차 TV토론은 18대 대선 막바지에서야 처음으로 마련된 유력한 두 후보의 양자토론이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처음이자 마지막 양자 토론에서 최근 뜨거운 이슈인 국가정보원 직원, 새누리당 관계자의 불법선거운동 의혹 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박근혜 후보는 국정원 직원에 대한 인권침해 의혹을 제기하며 "(문 후보가) 어거지를 부린다"고 힐난하는 한편, 새누리당이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문재인 후보는 "박 후보는 왜 피의자를 두둔하면서 수사에 개입하냐"고 역공을 펼치는 한편, 새누리당 관계자의 불법 사실을 인정하냐고 박 후보를 몰아세웠다.

朴 "민주, '국정원 직원' 증거도 못 내놓아" vs 文 "수사 개입 발언으로 유감"

▲ 16일 열린 3차 TV토론에 참여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국정원 직원의 불법선거운동 의혹 건은 박근혜 후보가 먼저 들고 나왔다. 박 후보는 "문 후보는 스스로 인권 변호사라고 하면서 국정원 여직원 사태에서 발생한 여성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한 마디 말씀도 사과도 없다"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2박 3일 동안 밖에 나오지도 못하게 하고 부모님도 못 만나게 하고 물도 밥도 못 먹게 한 것은 인권침해 아니냐"며 "증거주의, 영장주의, 무죄추정의 원칙 등 절차적 민주주의가 모두 실종됐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냐"고 따져 물었다.

문 후보는 이런 주장에 대해 "수사 중인 사건에 개입하는 발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는 왜 국정원 여직원을 변호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문 후보는 "경찰이 문을 열어 달라고 했는데도 오히려 (여직원이) 문을 걸어 잠궜으며 그 사이 증거인멸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밖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한 것이 경찰인데 그것이 무슨 감금이냐"는 문 후보의 반박에 박 후보는 "그렇게 드러난 사실까지 아니라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해당 직원이) 댓글을 달았다고 하는데 하나도 증거를 못 내놓고 있지 않냐"며 "캡쳐도 할 수 있는데 그것도 못하면서 자꾸 어거지로…"라고 불편한 심기를 피력했다.

文 "새누리당 불법 선거운동 인정하냐" vs 朴 "그건 수사 중"

문재인 후보는 한 발 더 나아가 "(박 후보가) 새누리당 관계자가 운영한 불법선거 사무실과 SNS 조작 사건을 덮기 위해 (국정원 직원에 대한 인권침해 주장을) 말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불법 선거 사무실은 박 후보 선대위 관계자가 사무실 비용을 댔으니 선대위에서 운영한 것인데 한 마디 인정도 사과도 안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선관위가 8명을 고발한 불법선거 사무실을 인정하느냐"는 문 후보의 계속된 질문에 박 후보는 "당 주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은 유감스럽지만 그 부분은 수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그 수사는 배후를 캐기 위한 것이고 이미 선관위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돼 고발됐다"며 "선관위도 국가기관인데 국가기관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는 것인가, 안 하는 것인가"라고 재차 재촉했지만, 박 후보의 답변은 똑같았다.

朴 "文, 변질된 전교조와 계속 유대 강화할 거냐"

박근혜 후보는 또 문 후보가 과거 전교조 해직 교사 변호를 맡고, 최근 전교조 위원장 출신의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함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한 사실 등을 거론하며 '색깔론'을 펼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념교육, 시국선언, 민주노동당 불법 가입 등으로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트린 전교조와 (문 후보가) 유대관계를 계속 강화하는 것이 문제가 없냐"고 몰아 세웠다.

문 후보는 이에 "저는 한국교총하고도 관계를 맺어왔고 변호도 했다"면서 "박 후보는 전교조가 했던 참교육과 촌지근절 같은 것도 부정하는 것이냐"고 역공을 펼쳤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도 나이스(NEIS) 문제 때문에 전교조와 갈등을 빚었었던 것처럼 옳은 주장은 받아들이고 옳지 않은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런 역공에 "전교조가 처음에 참교육은 잘했지만 변질됐다는 말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18대 대선후보 3차 TV토론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참여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낮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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