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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측, 이번엔 권영길 운동원 폭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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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측, 이번엔 권영길 운동원 폭행 논란

"홍 후보 지역연락소장이 다짜고짜 권 후보 사무원 얼굴 가격"

막판 선거전이 과열되고 있는 경남도지사 보궐 선거에서 폭행 사건 '진실게임'까지 벌어졌다.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 측 관계자가 권영길 무소속 후보 측 관계자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14일 권영길 후보 측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8시 경 창년 시외버스터미널부근 오리정 사거리에서 벌어졌다.

권 후보 측 이지안 대변인은 "우리 선거사무원이 유세 시간이 새누리당과 겹쳐 조정을 하러 갔는데 홍 후보 측 관계자가 다짜고짜 주먹으로 권 후보 선거사무원의 얼굴을 가격한 뒤, 건물 지하로 끌고 가서 추가로 얼굴을 5~6차례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그 자리에 새누리당 관계자 2명도 함께 있었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 측은 "폭행자는 홍 후보의 지역연락소장인 이모 씨였다"고 설명했다. 폭행을 당한 권 후보 선거사무원은 입 안쪽이 찢어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원은 사건발생 직후 이 사건을 창녕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지안 대변인은 "민주사회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최종책임자인 홍준표 후보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며 경찰은 엄중한 수사로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권 후보 측의 '폭력' 주장에 대해 홍준표 후보 측 정장수 대변인은 "양측 유세차량이 자리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발생한 일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장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과정에서 홍 후보의 창녕 연락소장을 비롯한 일부 운동원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는 상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이를 두고 자신들이 마치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처럼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사건과 별도로, 경찰은 홍 후보 측의 향응제공 의혹도 수사 중이다. 홍 후보 측 하동지역 연락소장이 지난 8일 유권자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선관위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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