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북한 비핵화 전망에 대해 "북한은 살기 위해서 핵을 개발했지만 이번에는 살기 위해서 분명히 폐기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30일 오후 6시 부산 YMCA 강당에서 열린 '박지원 의원 통일이야기'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향후 남북과 북미 관계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박지원 의원의 강연회는 김대중 기념사업회, 겨레의길 민족광장, 민주통일평화포럼 주최로 열렸으며 민주평화당 부산시당, 부산 YMCA 후원 등으로 마련됐다.
먼저 박지원 의원은 "이번에 평양을 갔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저와 얘기하다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데려오니 저는 상대도 하지 않고 이재용 부회장과 대화하더라"며 "김정일 위원장도 경제인들에게 최대의 관심을 갖더니 김정은 위원장도 오직 경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종전 선언을 요구했지만 정치적 목적이고 내심은 유엔안보리, 미국의 경제재제 완화를 통해서 경제발전을 생각한다"며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경제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품페이오가 4차 방북을 했을 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없애고 대신 경제재제 완화해달라고 요구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빨리하는 것이 12월 중간선거에 불리하다 생각하고 내년 1월에 하겠다는 것이다"고 미국의 입장을 분석했다.
남·북·미 관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클린턴, 오바마, 힐러리도 하지 못한 북한 비핵화를 내가 했다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기를 기가 막히게 파고든 게 문재인 대통령이다"며 "판문점 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은 북미회담의 길잡이다. 스스로를 낮췄다. 이에 우월주의자인 트럼프가 문 대통령의 말에 싱가포르 회담을 가진 것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의 북미 관계에 대해서는 "김정은과 트럼프는 이미 달리는 호랑이 등에 타고 있다. 떨이지면 둘 다 죽는 것이다"며 "이번 평양에 가서도 트럼프가 성의를 보이니 이번에 반드시 비핵화 선언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북한이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 김일성은 중국과 소련을 가지고 놀고 김정일은 중국, 소련, 한국,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 김정은 지금 전 세계를 가지고 놀고 있다"며 "북한 분들이 저에게 하는 말이 너희 나라는 대표로 나오면 길면 2년 하다가 바뀌어버린다 말한다. 사실상 우리나라는 전문가들이 북한보다 부족하다 미국도 마찬가지다"고 북한의 전문성이 높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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