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천안지사가 추진 중인 천안지역 3곳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두고 지역주민들의 극심한 반대가 이어지자 '지켜보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30일 농어촌공사 천안지사에 따르면 천안 업성저수지 천흥저수지, 입장저수지 3곳 저수지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난달 충남도에 수상 태양광 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발전용량은 업성 2.5MW, 천흥 1MW, 입장 1MW 등 총 4.5MW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상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면서 지자체,지역주민 등과 사전조율이 없었을 뿐 아니라 저수지의 수질상태, 수변생태계 서식 동식물 보호 등은 검토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해 논란이 된 것이다. 현재 천안시는 천흥저수지 30억 2000만 원, 업성저수지 671억 원 의 예산을 들여 수변 테크 산책길과 호수공원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주민들은 사업추진을 강하게 반발하며 해당 저수지 인근에 반대 현수막을 걸어두는가 하면 천안시에 지속적인 민원과 주민 반대서명 등을 지난 26일 시에 제출했다.
천흥저수지 인근 주민 신모씨(76)는 "태양광을 설치 계획전에 인근주민들에게 설명 한번 없었다"며 "저수지에 태양광 시설이 들어오면 햇빛이 차단돼 물속에 생물들이 다 죽어가고 또 몇 년에 한번씩 태양광시설을 세척하는 작업까지 한다고 하는데 환경오염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농어촌공사 천안지사는 지역민들의 거센 반대에 당분간 사업진행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이날 오후 천흥리 마을회관에서 사업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사업설명회가 아닌 사실상 '사업 추진 재검토'의 취지의 뜻을 전달 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어촌공사 천안지사 관계자는 "당분간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사업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