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에서 사퇴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 선거 캠프의 해단식이 잠정 연기됐다. 당초 안 후보 캠프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캠프 해단식을 열 계획이었으나, 26일 오후 5시 40분 경 이같은 결정을 밝혔다.
안 후보 캠프는 연기 통보 10분 전까지만 해도 취재진에게 "해단식 참석자가 많은 관계로 부득이 풀 기자단을 구성해 취재하도록 하겠다"고 알려왔었다.
안 후보 캠프의 유민영 대변인은 26일 "(오늘) 투신시도 사건도 있고 해서 지지자들 마음이 차분해지면 해단식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갑작스런 해단식 연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서울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까지 대선후보 등록이고 하니 차분해지면 하자는 뜻을 모았고 그렇게 안 후보에게 전달해 후보께서 그렇게 이해했다"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심 캠프' 해단식은 지난 23일 후보직에서 급작스럽게 사퇴한 뒤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안 후보가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모았었다. 안 후보 측은 당초 해단식에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었다가 참석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 사퇴 이후 안 후보가 내놓을 추가 메시지는 안 후보 측 인사들의 향후 행보를 가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번 주 안으로는 해단식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유 대변인은 "너무 오래 끌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한편, 이날 안 후보 선거사무실 옆 건물의 6층 옥상에서 26세 남성이 흉기를 든 채 자살 소동을 벌였었다. 이 남성은 안 후보의 사퇴에 대한 반대 의사를 피력하며 2시간 가까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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