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상승세에 있다는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의 주장이 사실일까? 최근 여론조사가 혼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겨레>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가 1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같은 민주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후보는 다자대결에서도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대결 결과에서도 안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지난 11~12일 실시된 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39.3%를 얻어 1위였고 그 뒤를 문재인 후보가 26.3%로 이었다. 안철수 후보는 22.9%였다. 비록 오차범위 안이긴 했으나 문 후보가 다자대결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양자대결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45.3%)와 맞서 50.4%를 얻어 5.1%포인트 격차를 보였고, 안철수 후보는 박근혜 후보(45.0%)에 비해 4.6%포인트 높은 49.6%를 기록했다.
박근혜 후보와 경쟁할 야권 단일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는 48.1%, 안 후보는 37.1%를 얻었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여론조사 때와 같은 방식으로 박 후보 지지자를 제외하더라도, 문 후보가 49.1%로 안 후보(42.0%)에 비해 우위에 있었다.
이는 지난 2~3일 같은 기관이 실시한 조사의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과 다른 결과다. 당시에는 박근혜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결과에서, 안 후보가 53.2%, 문 후보가 39.8%를 기록했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8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6%포인트였다.
<리얼미터>에선 야권후보 적합도, 문-안 격차 줄어드는 추세
반면, <리얼미터>의 일일 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적합도 조사로 바꾼 뒤 문 후보가 안 후보에 비해 우위를 기록해 왔으나, 최근 사흘 간의 결과를 보면 그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14일 나온 조사에서 두 후보의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문 후보가 41.6%, 안 후보가 37.9%로 나타났다. 두 사람의 격차는 3.7%포인트로 이는 12일(10.6%포인트)이나 13일(6.2%포인트) 조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12~13일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상대로 해, 14일 발표한 조사에서 다자대결 결과, 박근혜 후보는 41.8%를 얻어 1위를 안철수 후보는 26.4%를 얻어 2위, 문 후보가 23.9%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6.1%, 문 후보가 45.0%를 기록했고, 안철수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1.9%를 얻어 47.1%의 안 후보에게 뒤졌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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