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참변' 이재훈 대원, 부경대서 '명예졸업장' 전달

부산 서호병원 빈소 마련..."고인에 대한 예우 차원"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눈 폭풍에 참변을 당한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 대원 이재훈(24) 씨가 모교인 부경대의 명예 졸업장을 받게 됐다.

부경대는 17일 오후 6시 부산 수영구 서호병원에 마련된 이재훈 씨의 빈소에 김영섭 총장이 조문하고 유가족에게 명예 졸업장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 이재훈 씨. ⓒ부경대

이재훈 씨는 지난 2012년 부경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가 이번 하기에 휴학하고 원정대의 식량과 의료 담당 대원으로 참여해 히말라야로 떠났다.

대학 시절부터 산악부에서 등반 활동을 시작한 이재훈 씨는 부산학생산악연맹의 재학생 회장까지 지낼만큼 등산을 좋아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15년 전국체육대회 산악경기에 일반등산 남자대학부에 참가해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대학 관계자는 "휴학한 뒤에도 산악 활동을 위해 히말라야 원정대원으로 떠났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명예 졸업장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는 지난 9월 28일 네팔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구르자히말 봉우리에 올랐다가 눈 폭풍에 휩쓸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5명 모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의 시신은 네팔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출발해 17일 오전 5시 7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이재훈 씨의 빈소는 부산 수영구 서호병원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