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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정희 묘소 참배 뒤 "권력의 사유화로 너무 많은 희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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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정희 묘소 참배 뒤 "권력의 사유화로 너무 많은 희생이…"

박정희·이승만 묘역 참배…"과거 성찰이 화해와 통합 첫걸음"

18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후보(무소속)가 20일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우리 산업의 근간이 마련됐지만 법과 절차를 넘어선 권력의 사유화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 묘소 등에 참배한 뒤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남긴 글에서 "이를 위해 노동자, 농민 등 너무 많은 이들의 인내와 희생이 요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산업화시대의 어두운 유산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퇴보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지금 과거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며 "그러한 성찰이 화해와 통합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안 원장은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외에도 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소도 찾았다. 그는 "4.19 의거의 희생과 헌신은 우리의 헌법정신이 되었다"며 "우리의 역사는 정치인의 잘못을 국민이 감당하고 극복해내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그분의 고난과 헌신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그러나 애써 내딛은 남북관계의 첫발은 국론분열과 정치적 대립 속에 정체돼 있고, 경제위기는 넘어섰지만 양극화는 심화되었다"고 안 후보는 평가했다.

"김대중 정부, 경제위기는 넘어섰지만 양극화는 심화"

박정희, 이승만 전직 대통령의 묘소를 찾은 데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안 후보는 "고통스럽고 괴로운 역사도 우리의 역사이며 지난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생각으로 전직 대통령 묘소를 모두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어 "역사에서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돌아보는, 그래서 공과 과가 있다면 공은 계승하고 과는 바로잡으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려 공직을 맡으신 분들이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 같다"며 "이제 우리는 대통령이 앞장서고, 국민이 뒤따라가는 시대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쌍용자동차 청문회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오늘은 많은 분들이 오래 기다려 온 쌍용차 청문회가 열리는 날"이라며 "그분들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하며 희망을 만드는 일에 모두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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