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은 1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프레시안 협동조합 창간 17주년 기념 심포지엄 '남북‧북미 화해 시대의 동아시아 평화공동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이어 "남북 화해 시대의 초입에 서 있는 우리는 동북아 평화 공동체 구축을 고민하고 논의해야 한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한반도 평화, 나아가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를 위한 실마리가 모색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문 의장은 "전쟁위기까지 치닫던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이 불고 있다"며 "70년 적대관계의 북미 양국이 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트면서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냉전 해체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의장은 특히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은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뿐 아니라 경제 패러다임의 대변화, 즉 '평화가 곧 경제'인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대도약할 역사적 기회가 오고 있음을 직감한다"고 했다.
문 의장은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는 남북한 사이의 문제만이 아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미·중·일·러 열강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고도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미 정상 간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큰 틀에 합의한 만큼, 당사국들이 원모심려(遠謀深慮)의 자세로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며 동아시아 공동체로서 공동의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축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장 문희상입니다.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의 창간 17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남북·북미 화해 시대의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란 시의적절하고도 뜻 깊은 주제로 창간 심포지엄을 준비한 박인규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기조강연을 맡아주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님을 비롯해, 심포지엄 토론자 및 참석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프레시안이 지난 2001년 9월 출범했을 때 내걸었던 창간 이념은 “전환기에 처한 한반도의 앞날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공론의 광장 역할”이었던 것으로 압니다. 남북한의 오랜 적대 관계를 극복하고, 평화체제로 나아가도록 하는데 기여하겠다는 뜻 깊은 각오였을 것입니다. 프레시안은 지난 17년간 초심을 충실히 지켜왔고, 오늘 이 심포지엄 역시 그 연장선에서 개최한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위기까지 치닫던 한반도에 평화의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정부는 2000년과 2007년에 이어 11년 만에 전 세계의 축복 속에서 4.27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해 판문점 평화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6.12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70년 적대관계의 양국이 관계정상화의 물꼬를 트면서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냉전 해체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은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뿐 아니라 경제 패러다임의 대변화, 즉 ‘평화가 곧 경제’인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대도약할 역사적 기회가 오고 있음을 직감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남북한 사이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미·중·일·러 열강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고도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남북미 정상간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큰 틀에 합의한 만큼, 당사국들이 원모심려(遠謀深慮)의 자세로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며 동아시아 공동체로서 공동의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남북 화해 시대의 초입에 서 있는 우리가 동북아 평화 공동체 구축을 고민하고 논의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한반도 평화, 나아가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를 위한 실마리가 모색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프레시안의 창간 17주년을 축하드리며, 임직원 여러분과 심포지엄 참석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9월 13일 국회의장 문희상 |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