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는 사고를 가정해 민·관·군·경이 합동으로 실시하는 방재 합동훈련이 실시된다.
기장군은 12일부터 13일까지 '2018 고리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방사능방재대책법 제37조에 의거해 실시되는 법정훈련으로서 2년에 1회 이상 광역시 주관으로 실시되며 고리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에 대비해 유관기관 간의 지원·협조 체계, 방사능방재 요원의 비상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중앙부처, 전문기관, 유관기관 등을 포함하여 총 66개 기관이 참여하게 되며 주민과 학생 1800여 명이 전훈련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서 지역 방사능방재체계에 대한 이해와 숙달, 방사선비상 시 주민행동요령을 익히게 된다.
훈련 1일차인 12일에는 기장군청 재난상황실에 방사능방재대책본부가 꾸려지고 기관장 화상회의와 비상대응정보교환시스템(ERIX)을 활용한 13개 재난대응 협업실무반과의 유기적인 지원과 협조체계를 점검한다.
13일에는 방사선비상 최고 단계인 적색비상 발령과 동시에 초동(골든타임) 주민보호조치에서 가장 중요한 비상경보상황전파, 옥내대피·교통통제 유도, 주민소개(疏開), 갑상선방호약품배포, 이재민구호(아시아드보조경기장)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훈련에 참여하는 주민은 고리원전 5km내(예방적보호조치구역) 장안읍·일광면 21개 마을과 이를 벗어나는 긴급보호조치계획구역내 8개 마을 등 총 29개 마을 800여 명과 월내초, 장안초, 칠암초, 좌천초, 장안중, 장안제일고, 장안고 등 원전 최인접 7개 학교 1000여 명의 학생이 이번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이재민구호거점센터가 차려질 아시아드보조경기장까지 이동할 교통수단은 버스67대, 열차8량, 선박1척이 동원되며 주민대피 이동에는 마을, 학교 단위 그룹별로 현장방재요원(공무원 100여 명), 의료봉사지원(동의과학대, 경성대, 부산여대 등 230여 명), 안전관리요원(동서대학교 57여 명), 민간원전방재단(마을이장 등 42명)이 동행함으로서 훈련에 참여하는 주민과 학생들을 안전하고 질서 있게 유도할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이번 고리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을 통해 국가 방사능재난 위기 상황에서 군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지역 방사능방재체계의 총체적 점검을 수행하고 이를 지속 보완·발전시키며 철저한 대비와 훈련을 통해 그 어떠한 원전재난에서도 군민이 안심할 수 있는 원전 안전 도시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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