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들이 '문재인 몰아 세우기'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현재 민주당 지지율 1위 후보에 대한 견제와 공격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자신 없는 지도자를 국민이 왜 찍어주냐"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공격에 이어 28일에는 경선에 뛰어든 조경태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없는 5가지 이유"를 내놓았다.
조 의원은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책임론'까지 제기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 후보가 참여정부에서) 민정라인 책임자, 그리고 비서실장을 하면서 노 대통령 주변의 친인척 관리를 제대로 했냐"며 "문 후보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근본적 문제가 결국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게 한 이유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에 문재인 후보가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책임' 외에도 조 의원은 △자질 부족 △경쟁력 문제 △기회주의적 태도 △패권주의 등을 거론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 후보는 (4.11 총선) 모든 면에서 다 졌다"며 "사실상 모두 전략공천이었고 '묻지마 공천'이었던 부산 공천의 중심에 문재인 후보가 있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당내에서 다수를 점하고 있는 세력들이 (총선 때) 전횡과 패권주의를 저질렀고 이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문재인 의원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문 의원이 (총선 과정에서) 제대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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