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낙동강네트워크는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대구경북 시민사회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검출 사태로 꾸려진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수돗물 대구시민대책회의'를 비롯해 대구환경운동연합,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참여연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구아이쿱생협 등 지역 30여개 단체가 함께 뜻을 모을 예정이다.
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가량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4대강사업 이후 심각해진 낙동강 수질 상태를 비롯해 성서·구미공단에서 배출된 유해오염물질, 녹조 현상 등의 상황을 지역 시민사회와 공유했다. 또 '낙동강 보 개방과 회생을 위한 대구시민대책위원회(가칭)'를 꾸릴 것을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에 제안하고 시·도민들의 먹는 물 불안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실무적인 논의를 거친 뒤 이르면 다음주쯤 권영진 대구시장 면담 등의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먼저 오는 28일에는 영풍제련소 공동대책위원회,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이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낙동강 물관리 현안 해결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사회의 요구를 전할 계획이다. 당초 예정됐던 영남권 5개 시·도지사 간담회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일정 등의 이유로 미뤄졌다.
네트워크는 또 간담회에 앞서 시민단체와 함께 대구시청 앞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4대강 보 개방 문제에 적극 나설 것"을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촉구했다. 특히 "낙동강 녹조 문제가 사상 최악 수준으로 심각해지면서 시민들의 먹는물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대구시는 고도정수처리가 아닌 녹조 문제를 근본 해결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과 안전한 수돗물을 위해 지역사회가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금수 참여연대 사무처장도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위한 지역사회 공동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며 "대책위를 꾸리거나 공동행동 방안 등은 실무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의당도 낙동강 문제에 한 목소리를 낸다. 영남권 4개(대구·경북·부산·경남)지역 시도당은 28일 '낙동강 상하류 공생을위한 연석회의'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대응에 나선다. 이들은 또 ▷낙동강 유역별 물은 해당 지자체에서만 취수하는 원칙(취수원 다변화 반대) ▷낙동강 오염원 저감 규제 강화 ▷낙동강 수질 개선 민관협력기구 등의 세 가지 요구사항을 환경부와 지자체에 전할 예정이다.
또 각 단체장에게 ▷산업단지 무방류시스템 도입을 통한 낙동강 오염물질 차단 ▷수문 개방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은 수문 개방이라는 인식을 영남권 지자체장이 가져야 한다"며 "권영진 대구시장은 '취수원 이전 주장'을 중단하고, 낙동강 보 개방 요구에 함께 해야한다는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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