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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산을 기원합니다" 임산부 감동시킨 택시기사의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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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산을 기원합니다" 임산부 감동시킨 택시기사의 선행

세관 퇴직 후 5년전 입사해 택시비도 받지 않고 따듯한 마음 베풀어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이가 지긋한 택시기사가 임산부에게 택시비도 받지 않고 오히려 흰 봉투에 현금을 넣어 건넸다는 선행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 영도구 청학동 극동택시에서 일하는 김영신(75) 씨는 직접 적은 '순산을 기원합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현금 1만원이 든 봉투를 임산부 승객에게 나눠주고 있다.


▲ 김 씨가 임산부에게 건넨 현금과 흰 봉투. ⓒ온라인 커뮤니티

20대 때 일자리를 찾아 부산으로 넘어온 김 씨는 세관에서 평생을 일하다 퇴직한 후 5년 전부터 택시 회사에 입사해 일을 해오고 있다.

그가 한 달에 만나는 임산부는 2~3명 정도로 저출산 시대에 임산부를 보면 부담 없이 목적지에 데려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같은 선행을 베풀고 있다.

김 씨는 임산부에게 요금을 받지 않고 흰 봉투를 건네지만 대부분 승객은 이를 거절하는 경우도 많았다.

김 씨는 "손 글씨가 적힌 봉투를 받고 웃으며 내리는 임산부를 볼 때면 뿌듯하다"며 "몸이 무거운 임산부들이 이동이라도 마음 편하게 할 수 있길 바란다"는 취지로 선행을 베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임산부가 "본인은 임산부가 타면 택시요금도 안 받고 먹고 싶은 거 사 먹으라고 봉투를 챙겨다신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너무 감사하고 죄송스러웠다"며 김 씨의 선행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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