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 충남지역 두번째 사망자 발생

가축 폐사도 473곳 농가 77만마리 넘어서

연이은 폭염으로 충남 지역에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무더위로 인한 닭·돼지 등 가축도 폐사도 77만 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4시 30분쯤 서산시 석림동 한 아파트 15층 계단에 김모씨(45)가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당시 김씨는 체온이 40.4도까지 올라가 의식이 없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4일 오후 2시30분쯤 숨졌다.

이밖에 이날 오후 2시 25분쯤에는 천안 동남구 보건소에 내원한 온열질환자가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 중 숨져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도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도내 온열질환자는 지난 5월 20일부터 8일까지 총 184명으로 집계됐다.

열탈진 102명, 열사병 42명, 열경련 19명, 열실신 13명, 기타 8명 등이다.

가축 폐사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6월 21일부터 전날까지 도내 15개 시·군 473농가에서 닭 76만9000 마리, 돼지 2610 마리, 메추리 5000마리 등 77만6610 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피해가 큰 농가는 논산으로 90농가, 12만5110 마리이며 부여 46농가 11만1060 마리, 천안 32농가 7만5060 마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