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이 검출돼 매트리스 수거가 진행중인 대진침대가 더 이상 천안본사에 매트리스 반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0일 대진침대에 따르면 9일 천안시의회와 지역주민대표,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등과 이번 사태를 논의한 결과 "천안본사로 매트리스의 추가반입은 없을 것이며 원안위와 주민이 동의한다면 20여일 안에 쌓여있는 매트리스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안위 관계자는 "침대 해체작업은 주민 건강에 영향이 없는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면서도 "향후의 원안위 방침은 정해진 것은 없다"는 소극적 입장을 보였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천안시의회 인치견 의장은 "천안시의회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 원안위와 대진침대는 주민과 협의해 원만하게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이 같은 사태 논의에도 뾰족한 대책없는 '시간끌기식' 회의만 하고 있다며 여전히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천안에는 2만여장의 매트리스가 야적돼 있다. 당진항에도 2만 8000장이 그대로 쌓여있는 상태에서 사측은 현장해체 외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직까지 가정에서 수거되지 않은 채 방치 된 매트리스만 전국 7000여 개로 추정된다. 매트리스가 제때 수거 되지 않자 피해자들의 불만이 지역민에게 전가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역 주민 A 씨는 "원안위는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안심하라고 하지만 주민들이 안전성을 인정할 만한 검증 자료도 없다"며 "사태 해결을 위한 원론적인 논의만 할 뿐 회사는 아직 미수거 매트리스를 반입 할 곳도 마련해 두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시간만 끌다가 결국 본사쪽으로 반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대진침대 피해자 모임에서도 매트리스 수거가 중단되자 회사에 대한 불만을 넘어 이제는 매트리스 반입을 막고 있는 천안지역 주민들에게 이기적이라는 말까지 하고있는 실정"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대진침대 천안 본사가 인근 지역 주민들은 지난달 25일부터 매트리스 반입을 차단하고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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