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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평양行…"완전한 비핵화 실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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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평양行…"완전한 비핵화 실행 기대"

미국 내 '비핵화 조바심' 속 3차 방북 주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평양으로 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박2일 간의 방북 기간 동안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정은 위원장을 잇달아 만날 것으로 보인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 주류들의 비핵화 회의감이 높아진 가운데, 그의 세 번째 방북에 관심이 모아진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길에 오른 비행기 안에서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 : The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를 향한 우리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의미하는 CVID 대신 FFVD를 새로운 협상 목표로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CVID에 대한 북한의 거부감을 수용하면서도 구체적인 비핵화 성과를 요구하는 미국 조야의 분위기를 고려한 개념이라는 풀이다.

이번 방북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실질적 성과를 얻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북한 핵자산 목록 확보와 검증, 미사일 엔진 시험장 파괴 시점 등을 합의할지가 관심으로 떠오른 상태다.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경유지인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윤곽을 잡았다"면서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해 양국 정상이 약속한 사항들의 세부 내용을 채워 넣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기운(조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요코타 기지에서 평양으로 이동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뒤 또 다른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전용기 안에서 통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사람들을 위해 다른, 밝은 미래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몬테나 주 그레이트폴스 연설을 위해 이동하는 중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워장이 북한의 다른 미래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던 발언을 환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와 악수했을 때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우리가 좋은 케미스트리를 가졌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만약 그것(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믿음이) 사실이 아니라면 우리는 다른 길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길에 미국 기자 6명이 동행한 점도 주목된다. 언론을 통해 보여줄 가시적인 성과물이 준비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북미 정상회담 때 합의한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송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200구 안팎의 유해 송환을 위한 실무 작업은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의 독립기념일(4일) 직후 이뤄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통해 유해 송환 이벤트가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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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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