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혁신처의 면접 복장 간소화 정책 일환인 '덧신 면접' 논란과 관련, 여당 의원의 비판에 "(수험생들이) 구두를 신고 와서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지 않나", "이거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주장을 하며 맞서 눈길을 끌었다.
최 처장은 7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혁신처 등 대상 국정감사에서, 혁신처의 '덧신 면접' 논란에 대해 "양복 입고 구두 신고 왔다고 덧신을 신겨서 면접 보겠다는 이런 발상은 문제",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지적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최 처장은 "콘크리트 바닥에서 구두를 신고 온다든지 할 때, 특히 여성 수험생들이 풀 메이크업을 하고 정장을 입고 뾰족구두를 신고 오면 거기가 카페트가 깔린 데도 아니고 소음 방지 대책도 있는 게 아니잖나"라고 했다.
최 처장은 이어서도 "면접 시험 때 그렇게 하지 말고, 화려하게 정장 입지 말고 조금 평상복으로 오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된다"며 "그래서 구두를 신고 올 때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우리가 덧신을 줄 테니 구두를 가급적 신고 오지 마라는 그런 취지였다"고 했다.
여성용 구두가 면접 공간에 소음 문제를 발생시켜 '덧신 면접' 정책을 실행했다는 이 주장에 윤 의원은 "또각 또각 소리가 난다고 덧신을 신게끔하는 게 말이 되는가", "그렇게 생각하니 국민들께 비아냥을 듣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최 처장은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 해서 '야 이거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맞섰다. 윤 의원이 "복장을 편하게 입고 오라고 권하면 되는 거고 그게 상식"이라고 재차 꼬집었지만, 최 처장은 "권했는데 계속 구두를 신고 와서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잖나"라고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질답 내용을 듣고 있던 한 의원이 "그럼 여성은 구두를 신지 말라는 건가"라고 지적하는 등 장내에 소란이 일기도 했다.
"구두는 평상복이 아닌가", "이해할 수가 없다"는 등 의견도 산발적으로 터져나왔다. 윤 의원도 "하이힐이 다른 사람한테 불편을 준다는 발상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비판했다.
최 처장은 그럼에도 "시험장이라니까요, 시험장"이라는 등 강하게 맞섰다. 윤 의원은 질의 시간이 끝난 상태에서도 "시험장엔 하이힐 신고 가면 안 된다는 건가" 지적했지만, 최 처장은 또 다시 "신고 오시라니까요? 그러니까 우리는 소리가 안 나는 덧신을 드리겠다"고 받아쳤다.
결국 민주당 소속 김영진 행안위원장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다시 보고해 달라"고 말하며 장내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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