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에 10억 원 이상 예적금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50명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성년 예적금 잔액은 4년여 간 18% 증가해 10조 원에 육박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은행연합회로부터 받은 '미성년자 예적금 보유 현황'을 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19개 은행의 만 18세 이하 가입자 예적금 잔액은 9조 743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8조 2865억 원에 비해 1조 4548억 원(17.6%) 늘어난 것이다.
예적금 잔액을 금액대별로 보면, 10억 원 이상은 52명,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은 124명,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은 2419명이었다. 이를 합하면 2595명이다. 반면 전체 예적금 보유 미성년자 722만 7938명의 77.5%인 560만 2273명의 보유 잔액은 100만 원 미만이었다.
주식 분야에서도 미성년자 고액 자산 보유가 나타났다. 박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국내 상장주식을 1억 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는 5400명이었다. 이들의 보유 주식 총액은 7조 3113억 원이었다.
박 의원은 "미성년자 명의로 수십억 원이 넘는 예적금이 쌓여 있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정상적인 증여나 자산 형성까지 문제 삼을 일은 아니지만, 미성년자에게 거액의 금융자산이 이전되는 과정에서 자금출처와 증여 신고에 사각지대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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