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전 진도군수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 후 남은 임기 1개월 동안 145건에 달하는 각종 공사와 계약 등을 발주하며 수십억원의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진도군은 민선 9기 새 군수가 취임했지만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각종 주민숙원사업 해결에 차질을 빚고 있다.
22일 <프레시안>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진도군은 지난 6월 한 달간 모두 145건의 각종 사업을 발주하거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집행한 금액은 모두 33억 6111만1890원 달한다.
문제는 해당 사업의 적절성 여부다.
당시 김희수 진도군수는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 뒤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각종 사업들의 발주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농로 포장이나 배수로 정비 등 마을단위 개발사업이나 주민숙원사업등이 대다수로, 퇴임을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군수가 시급히 추진하는 게 맞는지 논란이다.
또한 이들 145건에 이른 계약들 가운데 입찰은 9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견적, 도급시행, 견적시행, 수의계약 등 사실상 특정업체를 지정해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국 김희수 전 군수는 지난 6월 말까지 진도군 1년 전체 예산 5400여 억원 가운데 150여 억원만을 남기고 모두 소진해 버린 뒤 임기를 마쳤다.
이로 인해 연차사업이나 공모사업으로 인해 부담해야 할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진도군은 지난 7월 추가경정예산에서 24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이와 함께 김희수 전 군수는 올해 상반기 동안 모두 567건의 수의계약을 남발해 이 또한 문제시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집행한 예산은 98억여 원에 이르며, 대다수가 지역업체에 수의계약 형식으로 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정이 이렇다 보니 진도군은 새로 취임한 군수의 신규 공약이나 각종 민원사업 추진은 물론, 타 지자체가 추석을 앞두고 앞다퉈 지급하고 있는 민생지원금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이에 대해 진도군 경리팀장은 "상반기 각종 사업발주는 조기집행 차원에서 실시한 것으로 안다"며 "전임 군수시절 행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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