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구 증가와 돌봄 공백 확대에 따라 전국 아이돌봄 인력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도 전문 아이돌봄 인력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아이돌봄사 국가자격 제도가 시행되면서 단순히 돌봄 인력을 늘리는 것을 넘어 아이를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 아이돌보미는 2021년 2만5917명에서 2022년 2만6675명, 2023년 2만8071명, 2024년 2만9635명으로 증가했고 2025년에는 3만1718명까지 늘었다. 4년 사이 약 5800명이 증가한 셈이다.
전북에서 활동하는 아이돌보미는 현재 1258명이다. 전국 인력의 약 4%에 해당한다.
전국적으로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수요도 적지 않다. 정부가 공개한 2024년 이용현황을 보면 시간제 이용가구가 7만21가구, 영아종일제 1155가구, 일시·기관연계 서비스 이용가구가 4만6950가구에 달했다.
정부는 아이돌봄서비스 공급 확대와 함께 돌봄 인력의 처우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2026년에는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요금이 시간당 1만2790원으로 인상됐으며, 영아돌봄수당도 시간당 2000원으로 올렸다. 유아돌봄수당과 야간긴급돌봄수당도 새롭게 도입됐다.
아이돌보미가 늘어나는 것만으로 돌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돌봄서비스는 부모가 자리를 비운 시간에 아이의 집을 찾아가 돌봄을 제공하는 방식이어서 아이돌보미의 돌봄 역량과 안전관리 능력이 서비스 품질을 좌우한다.
실제로 아이돌봄서비스는 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임시보육과 놀이활동, 등·하원 동행, 식사·간식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아의 경우 돌봄 난도가 높은 만큼 별도의 수당도 지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국가자격제도가 시행되면서 아이돌봄 인력 양성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이런 변화에 맞춰 도내 아이돌봄사 양성교육기관을 기존 3곳에서 6곳으로 확대 지정했다.
전북에서는 국가자격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관련 자격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아이돌봄사 양성교육 단축교육과정’이 운영됐다.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7일까지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등 관련 자격을 가진 48명이 참여했으며, 중도 탈락자 없이 전원이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교육은 단순한 이론교육에 그치지 않고 아동의 발달단계와 특성에 대한 이해, 실제 돌봄 상황에 대응하는 실무교육, 현장실습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 강사진이 참여해 다양한 돌봄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 수료는 아이돌봄사 국가자격 취득을 위한 요건 가운데 하나다. 수료생들은 앞으로 필요한 절차를 거쳐 국가자격 취득에 나서게 된다.
전북자치도는 오는 10월에도 아이돌봄사 표준교육과정을 운영해 추가적인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숙 도 여성가족과장은 “이번 교육은 아이돌봄사 국가자격 제도 시행 이후 도 차원에서 처음으로 배출한 양성 과정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수료생들이 현장에서 전문성과 사명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고, 부모들이 언제든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탄탄한 돌봄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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