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산불피해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안동시의 산불 피해 이재민 임시조립주택 매각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3일 오전 안동시청 앞에서 성명을 내고 “안동시가 산불 피해 주민들과 사전 협의나 소통 없이 임시조립주택 매각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피해 주민들의 주거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피해 주민들은 산불 발생 이후 상당 기간이 지났음에도 주택 복구와 일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조립주택을 매수하지 않을 경우 퇴거해야 하는 방식의 매각 통보는 사실상 이재민들에게 주거 선택의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라는 게 주민 측의 설명이다.
특히 “산불 피해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임시주택의 신속한 처분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대책”이라며 “주민들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 편의주의적 조치”라고 꼬집었다. 또 인근 산불 피해 시·군과의 사전 조율이나 협의 없이 안동시가 독자적으로 매각 방침을 추진한 데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행정안전부가 지난 8월 임시주택의 설계·입지·관리·퇴거 기준과 2년 이상 장기 입주자 문제 등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대책과 보조를 맞추기보다 안동시가 일방적인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임시조립주택 매각에 앞서 실효성 있는 주거 안정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임시조립주택 사용 기간 연장 ▲공공임대주택 연계 ▲주택 신축 및 복구 지원 ▲희망자에 한한 합리적인 매각 방안 등을 행정안전부와 경북도, 안동시가 협의해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정부와 경북도, 안동시가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할 과제는 임시주택을 얼마나 빨리 처분할 것인가가 아니라 피해 주민들이 언제, 어떻게 안정된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항구적인 주거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피해 주민들의 주거 안정과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대책위는 ▲산불 피해 주민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임시조립주택 일방 매각 방침 즉각 중단 및 철회 ▲행정안전부와 경북도와의 협의를 통한 임시조립주택 거주 이재민의 항구적 주거 안정 대책 조속 마련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그러면서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경북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과 연대해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향후 공동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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