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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50만원이 하루 뒤 105만원…'나체사진 협박' 불법사금융 29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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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 50만원이 하루 뒤 105만원…'나체사진 협박' 불법사금융 29명 검거

사회초년생 등 558명에 14억원 대출·이자 12억원 챙긴 혐의…총책 등 12명 구속

급전이 필요한 사회초년생 등을 상대로 최고 연 4만%가 넘는 초고금리를 적용하고 나체 사진과 영상을 이용해 채무자를 협박한 불법 사금융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대부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30대 총책 A씨 등 조직원 17명과 자금세탁책 2명, 대포통장·대포폰 공급책 10명 등 모두 29명을 검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총책 등 12명은 구속됐다.

▲부산경찰청이 불법 사금융 조직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현금 일부.ⓒ부산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7월 대구에 사무실을 차리고 조직을 만든 뒤 2025년 12월14일까지 불법으로 확보한 개인정보 4만501건을 이용해 사회초년생 등 558명에게 모두 14억원을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부분 수십만원을 빌려주고 보름 안팎에 갚도록 하는 소액 단기 대출이었다. 50만원을 빌려준 뒤 다음 날 원금에 이자 55만원을 붙여 105만원을 받아낸 사례도 확인됐다. 연이율로 환산하면 최고 4만150%에 달했으며 피해자 전체의 평균 연이율도 약 4300%로 조사됐다.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추심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조직은 대출 과정에서 받은 나체 사진이나 영상을 가족과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했고 실제 일부 피해자의 사진을 가족에게 보내거나 주변인에게 연락해 상환을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사금융 조직의 나체사진을 이용한 채권 추심 정황이 담긴 메신저 대화 화면.ⓒ부산경찰청

조직은 총책 아래 실행팀장과 실행팀원을 두고 대출과 채권 추심 역할을 나눴다. 자금세탁책은 상품권 거래를 가장해 범죄수익을 숨겼고 별도의 공급책들은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제공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들이 챙긴 이자수익은 약 12억원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대포폰과 계좌, IP 등을 추적해 대구지역 사무실 3곳과 가명으로 활동하던 조직원들을 특정했다. 텔레그램 대화방과 수익 분배 내역 등을 토대로 조직적인 범행 구조를 확인하고 자금세탁과 대포통장 공급망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한편 부산경찰은 범죄수익 환수와 피해 회복 조치도 병행했다. 현금 4200만원을 압수하고 차량과 예금 등 2억4000만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으며 피해자 57명에게는 채무조정과 채무자 대리인 선임 등 불법 사금융 피해지원 제도를 연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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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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