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이 진에어·에어서울과의 통합을 앞둔 가운데 부산 시민사회가 통합 LCC 본사 유치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며 가덕도신공항을 기반으로 부산이 실질적인 결정권을 갖는 지역 거점 항공사 확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1일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부산의 항공 정책이 돼서는 안 된다"며 "부산은 지금부터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부산시와 부산시의회가 지난 수년간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를 추진했지만 실질적으로 확보한 것이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지난 3년 동안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를 추진하면서 대한항공으로부터 무엇을 확보했는가"라며 본사 이전 확약이나 노선 결정권, 기단 배치, 인사·조직, 투자·정비·운항 등 핵심 기능의 부산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있었는지 따져 물었다.
다만 시민단체는 통합 LCC 본사의 부산 유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단순히 법인 주소만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노선 계획과 기단 배치, 인사, 조직, 투자, 재무, 운항·정비 등 핵심 기능과 실질적인 의사결정권까지 부산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또 통합 LCC 본사 유치가 무산될 경우에 대비한 대안도 제시했다. 기존 LCC를 인수해 부산 거점 항공사로 전환하거나 새로운 지역 항공사를 설립하는 방안 등을 지금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부산시, 지역 경제계, 항공 전문가,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가덕도신공항 지역 거점 항공사 확보 전략기구'를 구성하고 각 대안의 사업성과 재원, 노선·기단 확보 가능성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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