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이 20여 년간 지역 대표 관광 브랜드로 활용해 온 '장성8경'을 폐지하고, 변화한 관광환경과 여행 수요를 반영한 '장성 관광명소 7선'을 새롭게 선보인다.
장성군은 최근 군정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 7곳을 '장성 관광명소'로 최종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기존 '장성8경' 체계가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와 관광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됐다. 군은 실효성 있는 관광 홍보체계를 구축하고 장성만의 경쟁력 있는 관광 브랜드를 새롭게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역 내 주요 관광지 11곳을 대상으로 전국 단위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총 3048명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설문 결과와 관광자원의 상징성, 대중성,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새롭게 선정된 장성 관광명소는 ▲백양사 ▲축령산 편백숲 ▲장성호 관광지 ▲홍길동 테마파크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 ▲황룡강 생태공원 ▲장성호 수변길 등 7곳이다.
백양사는 14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천년고찰로, 보물인 소요사대부도와 극락보전, 대웅전 등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고불매와 비자나무숲,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갖추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축령산 편백숲은 1150ha 규모의 국내 대표 치유 숲이다. 고(故) 춘원 임종국 선생이 수십 년에 걸쳐 조성한 인공 조림지로, 산림청이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과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한 바 있다.
장성호 관광지는 문화와 예술, 자연이 공존하는 복합 관광지로, 장성문화예술공원과 임권택 시네마테크를 품고 있다. 군은 이곳에 300억 원 규모의 '장성 원더랜드'를 조성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홍길동 테마파크는 장성이 실존 인물 홍길동의 탄생지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바탕으로 조성된 가족형 관광지다. 야영장과 잔디광장, 물놀이 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필암서원은 조선시대 대표 유학자인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서원으로, 다양한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황룡강 생태공원은 장성의 정원문화를 상징하는 대표 명소다. 황룡정원과 홍담정원, 주민참여정원 등 다채로운 테마정원이 조성돼 있으며, 상류권의 황미르랜드는 가족형 체험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장성호 수변길은 호수와 숲이 어우러진 치유 관광 명소로, 출렁길과 숲속길이 각각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군은 출렁길과 숲속길을 연결하는 제3출렁다리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장성군은 이번 관광명소 재선정을 계기로 안내 책자와 관광안내판, 공식 누리집과 SNS 등 각종 홍보 콘텐츠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기존 관광안내시설에 사용됐던 '장성8경' 명칭도 단계적으로 '장성 관광명소' 체계로 전환해 관광 브랜드의 통일성을 높일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단순히 명칭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장성 관광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이번 '장성 관광명소 7선' 선정이 천년고찰과 치유 숲, 정원과 생태,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장성만의 관광 브랜드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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