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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눈물' 그 의미는?…'파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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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눈물' 그 의미는?…'파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 공방전

시민단체, 손배찬 후보 사퇴요구…손 후보, 폐쇄 동의·공론화 등 '1호결재' 약속

더불어민주당 파주시장 손배찬 후보가 과거 부동산 관련 의혹에 이어 '성매매집결지 폐쇄' 문제를 둘러싸고 폐쇄를 지지하는 시민단체와 진실공방을 벌이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파주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염원하는 시민들'과 성매매피해자를 지원하는 현장상담센터협의회 회원들은 29일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선언문을 통해 "시민을 기만하는 후보에게 파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집창촌 포주 출신이 집필한 <나는 포주다> 출판 기념식에 참가해 축사와 소통 등을 말한 것에 대한 해명과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27일은 민주당 평당원과 여성당원, 유권자들이 파주시청과 중앙당사에서 손 후보의 부동산 의혹과 집창촌 폐쇄와 관련한 해명을 요구하며 '후보자 재검토·교체'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전달했다.

ⓒ파주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염원하는 시민들

이들 단체와 당원들은 <나는 포주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까지 한 손 후보의 행보가 김경일 시장의 공약 1호로 4년간 진행돼온 집창촌 폐쇄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파주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염원하는 시민들'은 시민선언문에서 "포주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소통을 운운하며 폐쇄정책을 흔든 것은 지워지지 않는 기록과 증언으로 남아 있다"며 "'법의 눈물'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말씀처럼 소통하러 간 것이라 변명하며 본인의 참석을 정당화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석은 했으나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이 앞뒤 맞지 않는 궤변은 50만 파주시민을 바보로 취급하는 오만의 극치로 대통령의 인권철학을 불법 성산업 카르텔을 옹호하는 방패막이로 쓰지 말라"고 비판했다.

더구나 손 후보는 지난 2월 '대추벌생존권대책위'가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해 "시장에 당선이 된다면 양쪽의 입장을 잘 정리해 추진하겠다"며 "분명한 것은 물리적 폐쇄는 또 다른 성산업의 폐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성산업 당사자들과 전문가, 지역주민들이 함께하는 공론장을 개최하는 등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제1호 결재'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 후보 측은 1일 본지에 보내온 입장문을 통해 "용주골 성매매집결지 폐쇄 결정에는 분명히 동의한다"며 "집결지 폐쇄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이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으며, 현재 갈등 구조에서는 폐쇄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준비 없는 추진은 성매매의 음성화·분산, 종사자 생계 단절, 인권침해 우려 등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성산업 갈등 해소를 '1호 결재'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후보는 지난 2월 '대추벌생존권대책위'와 간담회를 갖고 공론장을 통한 방안 마련을 위한 '1호 결재'를 약속했다 . ⓒ파주바른신문

이어 "1호 결재는 향후 시정 운영에서 이해당사자와 실질적 소통을 강화하고 현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문제해결 과정을 보다 면밀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라며 "이해당사자, 지역주민,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식 공론장을 통해 생계·전환 지원, 주민 영향, 절차의 정당성, 향후 활용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시행 중인 경찰 순찰 등 구체적인 현장 조치에 대해서는 현행 행정권한과 집행주체의 판단 영역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예비후보가 직접 유지·중단 여부를 판단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향후 관련 사항은 당선 이후 인수과정과 충분한 검토를 거쳐 판단할 사안이며, 현재로서는 갈등 완화와 사회적 합의 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손후보는 지난 3일 <나는 포주다>출판기념회에 참석했지만 축사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나는 포주다>는 서울, 파주에서 25년 동안 '포주'라는 직업으로 살아온 이계순의 자서전으로 파주시의 용주골 성매매 집창촌 강제 폐쇄에 '집창촌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요구하며 싸워온 4년간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계순은 서문에 "나는 포주다. 포주라는 걸 자랑스러워한 적은 없지만 결코 수치스러워한 적도 없다. 먹고 살려다 보니, 자식들 키우려다 보니,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 뿐이다. 이 삶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도, 아쉬움도 남지 않는다. 어떤 삶이든 한 번 결정되면 어떤 경우에도 바꿀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달아가면서, 나의 뒤안길을 되돌아본다"며 "우리한테 범법자라는 프레임을 씌운 채 인간대우를 안 하는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너무 분하고 원통하고 억울해서 이 책을 썼다"고 적고 있다.

안순혁

경기북부취재본부 안순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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