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경북 지역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결과를 두고 지역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민생 경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의 재산 증가 폭이 크다는 점이 도마에 올랐다.
경북 지역구 국회의원 13명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이번 신고에서 이 가운데 11명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례를 보면 송언석 의원(김천)은 1년 사이 약 8억 3천만 원이 늘었고, 임종득 의원(영주·영양·봉화)은 6억 3천만 원, 김석기 의원(경주)은 3억 3천만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경북 지역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약 3억 3천만 원 수준으로, 일부 의원들의 연간 재산 증가액이 도민 평균 자산과 맞먹거나 이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 경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금융권 자료에 따르면 경북 지역 상호금융 공동대출 연체율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채무 부담을 견디지 못한 개인회생·파산 신청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지난해 개인회생 및 파산 신청이 약 1만 6천 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회생법원 개원 필요성까지 제기될 정도로 민생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또한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경북 지역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역사회에서는 “정치권의 자산 증식과 도민의 삶 사이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의 경우, 과거 부동산 자산이 단기간 급증한 사례가 다시 언급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조사에 따르면 김 의원의 부동산 재산은 2020년 약 5억 9,700만 원에서 2023년 24억 4,500만 원으로 3년 만에 약 4배 증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도민들의 생활은 대출과 생계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데, 정치권은 재산 증가에만 집중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며 “민생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민생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한다”며 “도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대응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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