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문대림 의원 측 인사가 오영훈 지사를 비방하는 '괴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오 지사 비방 괴문자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중이다. 앞서 오 지사측 선거준비사무소 관계자 등은 문대림 의원을 상대로 공직선거법, 개인정보보호법, 전기통신사업법, 정치자금법 위반 등 5개 혐의를 적시해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에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3월 16일 제주도의 다수 유권자에게 발신자 정보가 표시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문자 메시지가 발송된 일이었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오 지사를 비난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이후 해당 문자 발송에 쓰인 휴대전화 번호가 문대림 의원 명의로 개통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문 의원 측은 지난달 27일 "확인 결과 해당 문자는 실무진에서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혼선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문 의원 측은 "문자 내용은 언론 보도를 전달하고 입장을 묻는 수준으로 허위사실이나 비방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선거법 위반 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 지사 측은 해당 문자가 경선 상대에 대한 비방 목적을 띤 대량 유포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문 의원 명의의 휴대폰이 사용된 점, 문자 발송 시점과 여론조사 시점이 맞물린 점 등을 언급하며 "실무진 일탈로 볼 수 없다"고 문 의원을 고발했다.
지난 6일 민주당 경선 TV 토론회에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경선에 나선 오 지사와 위성곤 의원은 '오영훈 비방 문자'와 관련해 문 의원을 상대로 공세를 폈다. 위성곤 의원이 "규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문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담은 기사를 발송했다"고 지적하자 문 의원은 "자꾸 프레임을 만든다"며 "이와 관련해 혼선을 드린 점은 이미 세 차례나 사과했다"고 했다.
오 지사는 "우리 선거사무소에서 확인해보니 선관위에서 조사를 하다가 문자 발송 번호가 없어진 '유령 번호'로 나와 조사에 한계를 느껴 경찰에 자료를 다 넘겼다고 한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 공표,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소지가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공세를 폈고, 문 의원은 "깊게 생각 안 해봤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