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이 본투표에 들어가면서 전재수 후보의 '해양수도 부산'과 이재성 후보의 '10만 일자리 부산'이 맞붙는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7일 시작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본경선은 9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50%, 일반국민 선거인단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 두 후보는 이에 앞서 TV토론과 합동연설회를 통해 각자의 비전과 강점을 집중 부각했다.
전재수 후보는 부산을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서는 해양수도로 키우겠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북극항로 구상과 해양수도특별법,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립, 동남권 투자공사 구상 등을 하나의 축으로 묶어 부산을 국가 성장의 전략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 첫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해수부 이전을 현실화한 경험을 자신의 실행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재성 후보는 부산 경제를 다시 세우는 시장이 되겠다고 맞서고 있다. NC소프트 전무 출신 기업인 경력을 앞세운 그는 인공지능을 해양·조선·국방산업과 결합해 산업 체질을 바꾸고, 연 2만개씩 5년간 10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청년 유출과 산업 침체, 기업 부족이라는 부산의 현실을 바꾸려면 결국 경제와 산업 전략이 먼저 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경선은 결국 부산의 미래를 어떤 축으로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에 가깝다. 전 후보가 해양수도와 북극항로, 국가균형발전의 큰 틀을 앞세운다면 이 후보는 산업전환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보다 직접적인 경제 해법을 내세우고 있다.
두 비전 모두 부산의 침체를 되돌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는 맞닿아 있지만 남은 투표 기간 유권자들의 판단은 누가 더 큰 청사진을 말하느냐보다 누가 그것을 실제로 밀어붙일 수 있느냐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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