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추경 시정연설, 대통령과 손잡아… 정책 철학 100% 동기화"
신정훈 "이재명 마음이 신정훈 마음(李心辛心)"
김영록 "국회 사진? 난 통합 현장 사진… 대통령이 전폭 지지한 유일한 적임자"
3일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의 막이 오르면서 유력 주자들 간의 '명심' 마케팅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저마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자신이 '대통령의 뜻을 이을 유일한 적임자'임을 자처하는 이른바 적통 경쟁이 뜨겁다.
경선판을 달군 '사진 정치'의 포문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날 국회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계기로, 민형배·신정훈 의원은 일제히 본회의장에서 대통령과 조우한 일화를 SNS에 올리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민형배 예비후보는 '적절 타이밍에 빚 없는 추경, 역시 이재명!'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대통령과 손을 맞잡은 사진을 게시했다. 민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사진도 찍었다"며 "밝게 웃으며 마주 섰지만, 대통령은 오늘의 위기를 '잠깐 내리고 그치는 소나기가 아니라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거대한 폭풍우'라고 표현한 연설의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26조 2000억 원 규모 추경은 민생의 숨통을 틔울 든든한 밑천"이라며 "'위기 극복의 성패는 속도에 달려있다'는 대통령의 호소가 심장까지 파고든다. 이 예산이 전남의 마른 바닥을 적실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신발 끈을 조여 매겠다"고 적었다.
신정훈 예비후보는 한 발 더 나아가 '이심신심(李心辛心·이재명의 마음이 신정훈의 마음)'이라는 신조어까지 꺼내 들었다. 신 후보는 본회의장 휴게실에서 대통령과 환담을 나눈 일화를 소개하며 "지역의 위기를 알기에 전남광주이 실패하면 대한민국의 희망이 없다"며 "이 대통령의 심정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이재명의 마음이 신정훈의 마음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 의원은 경쟁자들을 겨냥해 "이번 선거에 나서는 의원들이 대통령과 친한 제스처를 하기 위해 무리한 행동을 하는 볼상 사나운 일도 있었다"며 "오직 호랑이를 앞세우고 위세를 부리려는 여우(호가호위)는 아닌지 살펴달라"고 견제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국회라는 공간적 이점을 활용해 '친명 스킨십'을 과시하자, 전남도지사로 전남광주 통합을 적극 추진했던 김영록 예비후보도 즉각 맞불을 놨다.
김 후보는 두 의원의 게시물이 올라온 후, 과거 이재명 대통령과 전남광주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보란 듯이 게시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전남 통합을 전폭적으로 밀어주셨다"며 "통합을 제안한 저 김영록이 대통령님과 함께 통합을 완성할 유일한 사람"이라고 못 박았다. 메가시티 통합이라는 '국정 과제'를 함께 논의한 중량감 있는 파트너임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앞서 수차례 토론과 같이 유력 주자들이 앞다퉈 '이재명 마케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직결되는 호남의 정치 지형상 권리당원들의 표심을 움직일 가장 강력한 무기가 바로 '대통령'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경선이 치열해질수록 '누가 진정한 이재명의 파트너인가'를 증명하려는 수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도 "과도한 '대통령 후광효과'에 기대다 자칫 320만 시·도민을 향한 후보 본인만의 묵직한 정책 비전이나 자질 검증이 뒷전으로 밀릴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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