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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안에 종전? 제정신 아냐"… 트럼프 호언장담에 美 정보 당국 "이란 미사일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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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안에 종전? 제정신 아냐"… 트럼프 호언장담에 美 정보 당국 "이란 미사일 건재"

CNN "미 정보 기관, 이란 미사일 발사대 절반 가량 온전…수천 대 공격용 드론도 무기고에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이 소진됐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미 정보 당국은 이란이 여전히 상당한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2~3주 안에 끝내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제정신이 아니라는 날 선 비판도 나왔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방송 CNN은 해당 정보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이 "미국 정보기관의 평가에 따르면, 지난 5주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 절반가량이 여전히 온전한 상태이며, 수천 대의 공격용 드론(무인기)이 이란의 무기고에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한 소식통은 이란이 여전히 지역 전체에 엄청난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두 소식통은 이란의 드론 수천 대, 즉 전체 드론 능력의 약 50%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최근 수집된 이 정보는 이란의 연안을 방어하는 순항 미사일의 상당수도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라며 "이는 미국이 연안 군사 시설에 대한 공습에 집중하지 않고 함선만 공격해 온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 미사일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을 위협할 수 있는 핵심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은 "이같은 정보 당국의 평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관리들이 공개적으로 내놓은 군사적 승리 평가와 달리, 이란의 지속적인 군사 능력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방송은 그간 미 전쟁부(국방부)가 이란이 발사하는 미사일의 수가 감소한다는 점을 강조해왔지, 파괴된 미사일 수를 언급하지는 않았었다고 전했다. 실제 19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우리 군에 대한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은 분쟁 시작 이후 90% 감소했으며, 자살 공격 드론과 같은 일방향 무인기 공격도 90%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상황 평가에 정통한 두 소식통은 방송에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가 더 이상 파괴되지 않은 주요 이유로 지하 은닉 능력을 꼽았다. 이란은 수십 년 동안 이와 같은 분쟁에 대비해 광범위한 터널과 동굴 네트워크에 발사대를 숨겨왔으며, 이로 인해 상대방이 표적으로 삼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방송은 "이들 소식통은 이란이 이동식 발사대를 발사 후 즉시 이동시키는 데 성공해왔다고 언급했다"라며 "이는 이란의 주요 대리 세력 중 하나인 예멘의 후티 반군을 상대할 때 미국이 겪었던 어려움과 유사하며, 이로 인해 발사대 추적이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이스라엘 군 관계자들은 현재 가동 가능한 이란의 발사대 총수를 약 20~25%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의 정보 평가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 한 명과 이스라엘 측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잔존 발사대 수를 산정할 때 매몰되었거나 동굴 및 터널 내부에 있어 접근이 불가능해진 발사대들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해 실제 이란이 활용 가능한 미사일 발사대 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파악하는 것보다 많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연설에서 미사일뿐만 아니라 이란의 해군과 공군도 완전히 없앴다고 주장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주로 담당하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해군은 여전히 절반 정도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방송은 "첫 번째 소식통은 이란 해군은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해군은 여전히 ​​절반 정도의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두 번째 소식통은 IRGC가 수백 척, 많게는 수천 척의 소형 보트와 무인 수상함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일 기준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공식 발표를 통해 155척 이상의 이란 선박이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니콜 간제벨트 미국 기업 연구소 중동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이 이란 선박을 파괴했다고 발표할 때 어떤 해군을 지칭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을 괴롭히는 주된 세력은 IRGC 해군이라면서 "이란의 대리 세력은 물론 드론 공격도 있고, 이란은 최근 며칠 동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앞으로 이란과 전쟁을 2~3주 안에 끝낼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한 소식통은 "이란이 여전히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목표는 비현실적"이라며 "우리가 이란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2주 안에 작전이 끝날 거라고 생각한다면 제정신이 아닌 것"이라고 일갈했다.

방송은 "최근의 정보 평가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며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이 수로를 다시 열겠다고 장담할 수 없음을 비공개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편 미 정보 당국의 이가튼 평가와 관련해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익명의 소식통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고 '에픽 퓨리 작전' 목표 달성에 있어 미군이 이룬 놀라운 성과를 폄훼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실은 다음과 같다. 이란의 탄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90% 감소했고, 이란 해군은 괴멸되었으며, 생산 시설의 3분의 2가 손상되거나 파괴되었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해 압도적인 제공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켈리 부대변인 역시 이란의 미사일 공격 횟수가 줄었다고 밝혔을 뿐, 실제 이란의 전력 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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