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도서관에서 1500만 여명 관람이라는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가 소환한 단종의 비극적 서사를 원전 기록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영화 속 장면과 실제 역사의 기록을 비교하며 비운의 왕 단종과 엄흥도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되짚어볼 기회다.
전남대 도서관은 1일 한 달간 도서관 본관에서 고문헌 특별전 '왕사남, 고문헌으로 다시보기'를 3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영화를 계기로 높아진 역사적 관심을 도서관이 소장한 관련 고문헌으로 잇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단종의 사적을 기록한 야사(野史) '장릉지'와 정사(正史) '장릉사보', 춘원 이광수의 역사소설 '단종애사' 등 희귀 고문헌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단종을 향한 충절을 지킨 엄흥도를 기리는 '충의공엄선생정충록' 등 관련 기록들도 함께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문헌 속 어려운 내용은 번역서와 관련 단행본, 영상 콘텐츠를 함께 배치해 역사적 맥락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세조실록'에 기록된 단종의 최후를 영화 속 장면과 비교하고 정사와 야사를 나란히 살펴보는 구성을 통해 단종의 죽음을 둘러싼 역사적 의미와 엄흥도의 충절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정조 즉위 250주년을 기념하는 상설전시 '홍재, 세상을 깨우는 큰 뜻'도 도서관에서 오는 12월까지 이어져 풍성한 볼거리를 더한다.
박경환 전남대 도서관장은 "이번 전시는 영화 속 인물과 실제 고문헌 기록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을 통해 고문헌이라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역민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