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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주진우, 행정통합론 맞불…국힘 부산시장 경선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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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주진우, 행정통합론 맞불…국힘 부산시장 경선 정면충돌

박형준 "50조는 희망사항" 직격에 주진우 "안 된다로는 부산 못 바꿔"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의 정면 대결 구도에 불이 붙었다. 부울경 행정통합과 국비 50조원 확보 구상을 둘러싼 충돌이 TV토론을 넘어 SNS를 통한 공개 설전으로까지 번지면서다.

지난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주 의원의 '부울경 조기 행정통합을 통한 50조원 확보' 주장에 대해 "전후좌우를 따지지 않은 주관적 희망사항"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재명 정부가 곧바로 50조원 규모 인센티브를 내놓을 가능성이 낮고 설령 약속이 나온다 해도 부산·울산·경남의 합의와 주민동의, 통합법 제정 같은 선결 과정을 건너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행정통합의 핵심은 단순한 예산이 아니라 자치권과 재정권, 기능이양 같은 분권 강화인데 주 의원 구상은 이런 본질보다 속도만 앞세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박형준 facebook

주 의원도 곧바로 맞받았다. 같은날 SNS에 "박형준 시장님, '안된다'로는 부산 못 바뀝니다"라는 글을 올려 박 시장을 겨냥했다. 주 의원은 박 시장이 "왜 안되는지"만 설명할 뿐 "어떻게 되게 할지"는 없다고 비판하며 부산에는 "밀어붙여서 되게 하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울경 통합에 따른 국비 50조원 지원을 강하게 띄워야 하고 설령 통합이 당장 이뤄지지 않더라도 인구 330만 부산에 국비 20조원은 약속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 "완전한 분권보다 중요한 건 시민이 체감하는 예산과 속도"라며 박 시장이 자신의 공약을 불가능론으로만 막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두 사람은 27일 첫 TV토론회에서도 같은 쟁점을 놓고 충돌했다. 주 의원은 광주·전남 통합 논의를 거론하며 부울경도 더 빠른 통합과 더 큰 재정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 시장은 법 통과와 예산 확보의 현실성을 문제 삼으며 2028년 추진 로드맵으로도 정부 지원금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주 의원의 낙동강 개발 공약까지 겨냥해 "백일몽"이라고 했고 주 의원은 박 시장이 현실성만 따지다 부산 변화의 동력을 잃고 있다고 맞섰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프레시안

이처럼 경선 구도는 '완수론'과 '속도론'의 충돌로 압축되고 있지만 주 의원에게는 정책 경쟁 외의 검증 부담도 아직 남아 있다. 그는 2024년 7월 채 상병 특검법 필리버스터에서 순직 사건을 설명하는 과정에 군 장비 파손 비유를 사용해 죽음을 다루는 인식과 태도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샀다. 여기에 급성간염 병역면제 경위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거론되면서 상대 공약의 허점을 공격하는 것과 별개로 자신을 둘러싼 의문에도 설명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남은 경선의 핵심은 누가 부산의 다음 4년을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시장은 경험과 연속성, 제도적 현실론을 앞세우고 있고 주 의원은 세대교체와 추진 속도를 무기로 판을 흔들고 있다. 첫 토론에 이어 SNS 설전까지 겹치면서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은 이제 본격적인 전면전에 들어섰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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