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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만세!"…광주 학생·시민 1000여 명, 107년 전 함성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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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만세!"…광주 학생·시민 1000여 명, 107년 전 함성 재현

수피아·숭일고 학생들, 궐기 퍼포먼스·플래시몹 주도…故정광호 선생에 '3·10만세운동상' 수여

"대한독립만세!"

1919년 3월10일 광주·전남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이었던 그날의 외침이 학생과 시민 1000여명의 함성으로 양림동에 다시 울려 퍼졌다.

6일 오후 광주 남구 양림동 수피아여자고등학교와 그 일원에서 '제107주년 광주 3·10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수피아여중·고와 숭일고 학생들을 비롯해 고욱 광복회 광주지부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김병내 남구청장, 남호현 남구의회 의장, 박용화 남구의원 등 각계 인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시민들이 참여해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6일 광주 남구 양림동 일원에서 열린 3·10만세운동 재현행사.2026.03.06ⓒ프레시안(김보현)

행사는 학생들이 주도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막을 열었다. 풍물패의 신명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수피아여고와 숭일고 학생들이 107년 전 선배들의 결연한 의지를 담아낸 '만세궐기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오방 최흥종기념관과 시민들이 함께 준비한 거리극 '3·1 만세운동의 불씨가 되어'가 펼쳐지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에서 김병내 남구청장은 "107년 전 오늘 양림동은 조국독립을 향한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다"며 "수피아여학교와 숭일학교 학생들이 보여준 용기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초석이 됐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만세행진이었다. 학생들과 시민들이 앞장서 대형 태극기를 펼쳐들자 참석자들은 저마다 손에 태극기를 쥐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그 뒤를 따랐다.

행렬은 수피아여고를 출발해 독립운동을 모의했던 남궁혁 장로 자택 터와 3·1만세운동길, 옛 숭일학교 터 등 당시의 발자취를 따라 양림오거리까지 이어졌다. 퍼포먼스에 참여한 김모양(17)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선배들의 용기를 계속 기억하겠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행진의 대미는 양림오거리에서 수피아여고 학생 200여명이 선보인 대형 플래시몹이 장식했다. 학생들은 '우리의 다짐'을 제창하며 3·10 만세운동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

▲6일 광주 남구 양림동에서 열린 3·10만세운동 재현행사 참석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2026.03.06ⓒ광주 남구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제3회 '광주 3·10 독립만세운동상' 시상식이 열려 광주 만세운동의 도화선 역할을 했던 독립운동가 정광호 선생의 공훈을 기려 정 선생의 유족에게 상이 수여됐다.

정광호 선생은 일본 메이지대학 재학 중 독립선언서를 인쇄·배포하고, 1919년 3월10일 광주만세운동을 주도하다 궐석재판으로 3년형을 선고받았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한 바 있다.

한편 3·10 광주만세운동은 최흥종 선생과 수피아여학교·숭일학교 학생, 제중병원 직원 등이 주축이 되어 시작됐으며, 부동교 장터에서 터진 만세의 물결은 호남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기폭제가 됐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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