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의 무주 투자협약을 계기로 전북특별자치도가 ‘전북형 방산 생태계’ 전략을 공식화했다.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소재·부품·완제품·실증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 구조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3일 도청에서 현대로템 유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로템 투자협약은 전북 방산의 상징적 전환점”이라며 “첨단소재 기반 방산 생태계를 구축해 전북을 대한민국 방산 공급망의 핵심 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동안 전북 방산의 구조적 한계를 ‘체계종합기업 부재’로 짚었다. 전북은 탄소복합소재 등 첨단 소재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최종 무기체계로 통합·양산할 기업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적 수준의 소재를 갖고도 무기체계로 연결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협약은 방산 생태계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북도는 2023년 전국 최초로 방위산업 전담팀을 신설하고, 2024년에는 첨단복합소재를 국가 방산 전략기술 목록에 포함시키는 등 기반을 다져왔다. 기존 방산 거점과 정면 경쟁하기보다 첨단소재 특화 전략을 선택해 차별화를 시도해 왔다는 설명이다.
도는 무주 생산기지를 동쪽 축으로, 새만금을 실증 거점으로 삼아 ‘방산 전주기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동쪽 무주에서 생산하고 서쪽 새만금에서 실증을 마무리하는 구조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공주와의 경쟁 끝에 무주로 투자 방향을 돌렸다는 유치 과정도 공개했다.
무주의 정주 여건과 행정 절차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환경·교통 영향평가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사내 기숙사 건설 계획이 있으며, 필요할 경우 주택 공급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과 의료 등 생활 인프라 역시 단계적으로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방산 R&D 확대 방침과 관련해서는 방위사업청 ‘방산혁신클러스터 2.0’ 공모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선정될 경우 5년간 약 500억 원 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김 지사는 “앵커기업이 있어야 연구개발 예산도 따라온다”며 “전북 내 연구개발과 시제품 제작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재 양성과 관련해서는 전북대학교에 신설된 방산 관련 학과를 언급했다. 그는 “졸업생들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인재 선순환 구조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은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니라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며 “방산은 전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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