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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명 집회에도 경찰 개입 최소화…'자율과 책임' 새 집회관리 패러다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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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명 집회에도 경찰 개입 최소화…'자율과 책임' 새 집회관리 패러다임 적용

경찰은 뒤로, 주최 측은 앞으로…금남로 '차별금지법 반대' 집회서 성공적 첫발

경찰의 직접적인 개입은 최소화하는 새로운 집회·시위 관리로 지난 주말 광주 금남로 대규모 집회가 충돌이나 큰 혼란 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23일 광주경찰에 따르면 전날 '차별금지법 반대·교회 해산법 저지 시민대회'에서 변경된 집회·시위 대응 기조를 처음으로 적용됐다. 이날 집회는 2만 명이 신고됐으나 실제로는 6000여 명이 참석했다.

가장 큰 변화는 과거 경찰이 사전적·예방적으로 집회를 통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한발 뒤로 물러나 주최 측의 자율적인 질서유지를 지원하는 '사후적·보충적' 역할로 전환했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이번 정부 들어 달라진 집회·시위 대응 패러다임을 적용한 첫 번째 대규모 사례였기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차별금지법 규탄 집회에서 주최측이 질서유지인을 배치하고 구급차 비상통행로를 확보한 모습.2026.02.22ⓒ광주경찰

이를 위해 광주경찰은 집회 신고 단계부터 '사전 안전평가'를 실시했다. 참가 규모, 과거 불법 집회 전력, 교통체증 유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불필요한 경찰 배치를 없애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 집시법상 주최 측의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알리기 위해 자체 제작한 '집회 질서유지인 안내문'을 배포하고 사전 간담회를 통해 주최 측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집회 주최 측 역시 책임 있는 자세로 동참했다. 주최 측은 전국 각지에서 모이는 참가자들을 위해 주차 공간을 안내하고, 자체 질서유지인 200여 명을 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했으며 시민과 응급차량을 위한 비상통행로를 확보했다.

현장에서의 소통과 갈등 완충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기존 정보 기능 위주였던 '대화경찰'을 경비, 교통, 지역경찰까지 참여하는 '대화경찰팀'으로 확대 개편해 지원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금남로 집회는 경찰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주최 측의 자율적 질서 유지를 존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성숙한 집회·시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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