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대외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통상·전시 지원 예산을 전년 본예산 대비 48억 원 증액한 257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중 패권 경쟁 장기화 속에서 도내 수출 중소기업의 리스크를 줄이고 신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지원 체계를 보완·고도화한 수출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위기 산업 집중 지원부터 FTA·비관세장벽 대응, 전략 전시회 개최, 해외 거점 확대까지 ‘전방위 통상 지원’이 핵심이다.
무역 위기 대응 지원
도는 지난해 1회 추경에 신규 편성한 무역위기 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을 올해년에도 이어간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로 타격이 예상되는 자동차·반도체·의약품·철강 등 주요 산업군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5천만 원을 지원한다.
통상 환경 변화에 따라 위기 산업군을 추가 지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기존 수출 실적 제한 요건을 전면 폐지해 수출 초보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장조사·수출컨설팅, 해외전시회 참가 등 해외마케팅, 인증 취득 및 물류비 지원 등 6개 세부 사업을 하나로 묶은 ‘원스톱 종합지원’ 패키지를 제공한다.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해 기업이 적시에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화성시 자동차부품 중소기업 뉴오토정밀은 이 패키지를 통해 알제리 등 신규 바이어를 발굴, 총 386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기업 측은 “선제적 지원 덕분에 비용과 리스크 부담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통상 변화 대응력 강화 지원
미국의 고율 관세뿐 아니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해 FTA·통상 지원사업도 강화된다.
우선 올해 본격 시행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비해 기존 탄소배출량 산정 컨설팅을 감축요인 분석과 전략 수립 단계까지 고도화한다. 기업의 실질적 규제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화성시 철강 제조 중소기업 삼성에스티에스는 EU 바이어의 탄소배출 데이터 요구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컨설팅을 통해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 뒤 2025년 수출액 239만 달러(전년 대비 35% 증가)를 달성했다.
또한 자동차·전기전자·반도체 분야 대미 통상환경조사단에 이어, 올해는 ‘글로벌 사우스’ 신흥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전기전자·기계 중심 제조업 통상환경조사단을 파견해 신규 공급망 발굴에 나선다.
미국·유럽의 화장품 규제(MoCRA, CPNP), 할랄인증 등 주요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FTA 활용 상담도 지속한다. 특히 발효가 예상되는 UAE·GCC 등 중동 FTA에 선제 대응해 도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신시장 개척 및 수출판로 다변화 지원
도는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흥시장 중심의 수출 다변화 전략도 강화한다.
통상촉진단과 수출상담회를 전략 특화품목 중심으로 재편하고, 남미·중앙아시아·호주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한다.
안산시 자동차부품 기업 영원전자는 지난해 중동 통상촉진단을 통해 두바이 바이어와 10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국내·외 전시회 지원도 확대한다. 8월 인도 최대 규모 한국 산업전시회인 KoINDEX, 10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G-FAIR KOREA 등을 통해 범아시아 전략시장 바이어를 공략한다.
화성시 스마트 비데 제조기업 ㈜인터텍은 G-FAIR KOREA에 4년 연속 참가하며 미주 시장 거래를 확대, 지난해 22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의왕시 발효차 기업 경신바이오는 전시회를 통해 대만과 1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추진했다.
해외 유망 전시회 참가 지원도 병행한다. 6월 프랑스 KOTRA EXPO PARIS, 12월 두바이 정보통신 전시회 GITEX, 내년 1월 미국 CES 등에 경기도 단체관을 구성해 남미·중동·북미를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한다.
경기비즈니스센터 기반 해외마케팅 지원 강화
도는 대표 수출지원 플랫폼인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14개국 19개소에서 21개국 27개소로 확대했다. 현지 통상환경과 수요를 분석해 유망 품목 중심의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 ‘gbcprime’을 고도화해 해외 바이어 발굴부터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온라인 원스톱 수출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수원시 화장품 기업 에스와이코스메틱스는 GBC LA를 통해 현지 유통사와 연결돼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근균 도 국제협력국장은 “경기도는 지난해 1776억 달러 수출로 전국 광역지자체 1위를 기록했다”며 “올해도 도내 수출 중소기업이 흔들림 없이 해외 판로를 넓혀갈 수 있도록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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