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정당으로 전락한 정의당이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부산 기장군을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의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기도 했던 개혁신당의 움직임이 잠잠하다. PK에서의 지지율도 원내정당 가운데 최하위로 전락해 '새로운 선택'을 내세웠던 개혁신당의 존재감이 PK에서 흐려지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달 2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3일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부산시장 후보와 수영구 등 전략지역의 기초의원 후보를 낸다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의 단식과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처분이라는 국면에서 지역 차원의 움직임이 잠잠했던 국민의힘도 지난달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산 국회의원 회의를 갖고 6·3 지방선거 대응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렇듯 부산지역 정당들이 앞다퉈 지선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개혁신당만은 유독 잠잠한 모습이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부산 기장군을 전략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지난해 말에는 부산에서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부산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개혁신당 부산시당은 대외적인 활동이 전무한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개혁신당은 가덕도신공항이나 부산·경남 행정통합 등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재웅 부산시당위원장의 리더십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동래구 부산시당에서 신년회를 가졌다. 그러나 평일 오후에 열려 생업이 있는 당원들이 찾기 쉽지 않았던데다 이를 알리는 안내문자는 이 위원장의 지역구이기도 한 동래구에 주소지를 둔 당원들에게만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부산시당이 당원들을 홀대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개혁신당 당원은 "본인이 동래구당협위원장인지 부산시당위원장인지 분간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도 이 위원장에 대한 비토 여론이 많았지만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이 위원장이 연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출마예정자들은 개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략지역으로 내세운 기장군에서는 심헌우 기장군당협위원장이 기장군수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지역에서 접촉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이한 대변인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을 겨냥한 현수막을 게시하며 이름 알리기에 나서는가 하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부산시장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정 대변인은 3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러나 PK지역에서 원내정당 가운데 최하위로 전락한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이들을 비롯한 출마예정자들 앞에 놓인 과제다. 지난 2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PK에서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1.9%에 그치며 원내정당 가운데 가장 낮았다. PK 개혁신당이 5%대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이어가며 개혁신당 전체의 지지율을 견인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뼈아픈 결과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달 29일과 30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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