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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안국사지 긴급발굴조사서 고려~조선시대 사찰 유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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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안국사지 긴급발굴조사서 고려~조선시대 사찰 유구 확인

국가유산청 2025년 긴급발굴조사 통해 건물지 32기·대형 석제 수조 등 확인

조선후기 사찰 중심으로 이전 시기 문화층 잔존 가능성도 제기

경북 포항시가 북구 기계면 남계리에 위치한 향토문화유산 ‘안국사지’를 대상으로 긴급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려~조선시대 사찰과 관련된 유구와 유물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국가유산청의 ‘2025년 매장유산 긴급발굴조사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수해와 붕괴 위험이 큰 안국사지의 학술적 가치 규명과 체계적인 보존 방안 마련을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사역 전반에서 건물지와 관련된 유구 32기가 확인됐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안국사지 출토 석제 수조 모습.ⓒ포항시 제공

석축과 기단 등 주요 유구는 조선후기 유물과 동일한 층위에서 출토돼, 안국사가 마지막으로 기능한 시기는 조선시대 후기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일부 구간에서는 고려 말~조선 초기로 추정되는 유물과 하부 문화층이 함께 확인돼, 조선시대 이전 시기의 사찰 흔적이 잔존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폭 약 3.5m, 너비 2.6m 규모의 대형 석제 수조 1기가 확인돼 주목된다.

해당 수조는 대형 판석을 결구해 조성한 가구식 구조로, 일반적인 일체형 석제 수조와 달리 결구 흔적과 유수구가 확인되는 등 희소성이 높은 유구로 평가된다.

안국사지는 문헌 기록상 신라 소지마립간 시기에 창건된 사찰로 전해지며, 조선시대 각종 고지도와 문헌에도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산남의진 의병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됐으나, 일본군의 방화로 사찰이 소실된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안국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삼국시대 사찰과 구한말 의병 전장의 의미를 함께 담은 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안국사지는 학술성과 역사적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유적”이라며 “보존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 대표 역사문화 자산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포항시 북구 기계면 안국사지 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현장 모습ⓒ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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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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