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임명 4개월만에 사퇴했다. 김 의원은 "소임을 다했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안팎에서는 부산시장 출마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0일 당 지도부에 정책위의장직 사의를 표명했고 장동혁 대표가 이를 받아들였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의 소임은 여기까지"라며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달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을 참담한 심정으로 깊이 새기고 있다"며 12·3 불법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불법 비상계엄을 정당화한 장동혁 지도부와는 결이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중도 하차가 당내 강경파와 시각을 같이 하는 장동혁 대표와 함께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4선의 김 의원은 계파색이 옅고 실용적인 성향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다른 해석도 나온다. 김 의원이 당직을 내려놓고 지선 준비에 나선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김 의원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을 포함한 부산시장 다자 구도에서 의미 있는 존재감을 나타내는 결과가 다수 나왔다.
김 의원은 부산시장 출마를 위해 지도부에서 하차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지역에서는 일찍부터 부산시장 후보군에 김 의원이 거론된 만큼 그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의원이 출마를 결정할 경우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박형준 시장, 마찬가지로 출마를 조율 중인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과 함께 3강 구도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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