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5일 한동훈 전 대표 징계 논의에 착수할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윤리위원장 공석을 이유로 미뤄진 '당원 게시판 사태' 논의를 비롯해,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무감사위원회의 '중징계' 권고 등 친한동훈계를 겨눈 징계 결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총 7명으로 구성된 윤리위 임명안을 의결했다. 개별 위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윤리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윤리위원들 간 호선하도록 했다. 윤리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의 3분의 2 이상은 당외인사로 한다'는 당규에 맞춰 당원, 비당원을 섞어 인선했다고 당은 밝혔다.
윤리위원장을 당 대표 임명 방식이 아닌 윤리위 호선 방식으로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조용술 당 대변인은 "윤리위 자체를 엄정하게 구성해야 한다는 당 대표의 의지가 있었다. 때문에 여러 인사를 추천받아 대표와의 개인적인 인연과 관계없이 (위원을) 임명하게 됐다"며 "공정성 담보를 위해 윤리위원장도 그 안에서 호선으로 진행하겠다는 게 당 대표의 객관성, 공정성 담보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장 대표가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한 당내 감사 필요성을 다시 수면 위로 올리고, 이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윤리위 구성까지 마치면서 이번 윤리위 구성을 서두른 것이 결국 한 전 대표 '찍어내기'를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장 대표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걸림돌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직전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을 맡은 여상원 전 위원장의 경우, '계파 갈등 조장'을 이유로 징계 심의를 받은 김 전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 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물러났다.
지도부는 이르면 8일 열리는 최고위에서 윤리위가 뽑은 윤리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공식 회의에 착수하는 대로, 최근 당무감사위원회로부터 넘어온 한 전 대표와 김 전 최고위원 징계 건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한편 장 대표는 오는 8일 '비전 설명회' 형식으로 쇄신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외연 확장과 인재 영입 방안 등을 주요하게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줄곧 '당성'(당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해 온 장 대표의 쇄신 방향은 통합보다 '자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장동혁 지도부' 체제에서 임명된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임기 4개월여 만에 사퇴했다. 김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 "지난 12월 30일 당 지도부에 정책위의장직 사의를 표명했다"며 "장 대표께서 당의 변화·쇄신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의 소임은 여기까지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4선의 김 의장에 대해서는 6월 부산시장 선거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조 대변인은 "김 의장의 경우 본인의 (사퇴와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는 절대 관계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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