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관광객은 2021년 약 8332만명에서 2023년에는 9800만명대로 늘어나는 등 한해 1억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관광객 체류시간이 전국 평균보다 길고 숙박을 포함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되는 경향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이지만 그래도 과제는 아직 적잖은 실정이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여전히 낮은 데다 전주 한옥마을과 군산 등 일부 도시에 집중된 패턴을 보이는 등 풀어가야 할 숙제도 있다.
그래서 김관영 현 전북지사와 안호영·이원택 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등 전북도지사 출마예정자 4인을 대상으로 "전북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하고 우선해야 할 정책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4인 모두 1순위 과제로 '교통망과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 확충'을 손꼽았다. 전북관광의 강점을 하나의 스토리로 묶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 관광지의 인프라 취약성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 입장에서 국가예산을 따와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게 정치적 힘의 싸움으로 전락할 경우 전북이 피해를 볼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대표 관광 루트'는 많이 있지만 이를 하나로 엮어내는 순환관광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관광상품을 하나로 만족하지 말고 인프라 구축을 통해 여러 개 엮어 부가가치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관광 인프라도 시대 변화에 맞춰야 한다. 요즘 관광에서 중시되는 인프라는 과거처럼 '볼거리 시설' 중심이 아니라 경험과 편의성·연결성·지속가능성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이동·접근 인프라(Access)'를 갖춰야 한다. MZ세대들은 "쉽게 갈 수 있어야 관광이 된다"는 개념을 갖고 있어 대중교통의 연계성은 관광 활성화의 필수라 할 수 있다.
관광지 간 순환형 교통(셔틀·투어버스)이나 렌터카·자전거 등 다양한 이동수단은 물론 외국인·고령자도 알기 쉬운 교통안내도 요청된다.
복수응답을 허용한 이번 질문에 대한 답변 중에서 김관영 지사와 안호영·이원택 의원 등 3명은 '관광콘텐츠 다양화와 체험관광 활성화'를 덧붙였고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역특화 웰니스·의료관광 육성'을 강조했다.
반면에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과 홍보 강화'나 '전문인력 양성 및 관광직 공무원 신설' 등의 항목을 최우선 과제로 손꼽은 도지사 출마예정자는 단 1명도 없었다.
특히 체험관광(3인)과 특화관광(1명)에서 답변의 차이가 났지만 체험과 특화상품을 선호하는 시대흐름을 겨냥한 접근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차기 도지사 후보군 4의 답변은 "전북관광의 1순위 과제는 자원 나열이 아니라 전북만의 이유 있는 선택지를 만들도록 투자하고 특화하는 길"이란 공집합을 형성하고 있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국가가 에너지 분야에서 해야 할 정책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4인 모두 '태양열, 풍력 및 재생가능 전력 사용'이라고 답했다.
재생에너지 활성화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현 상황을 반영한 대응이다. 기업유치를 위해 재생에너지 100%를 활용하는 'RE100산단' 조성과 반도체산업 유치 등 최근 핵이슈로 등장한 문제와 연관된 답변이라 해석할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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