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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희망고문'…지방선거 앞두고 '제3금융중심지'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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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희망고문'…지방선거 앞두고 '제3금융중심지' 띄우기?

선거 때마다 나타났다 거품처럼 사라졌던 '空約'…민주당 전북도당, 이번에는 '관철'해낼까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오는 6월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장의 카드(?)'를 또 꺼내 들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농생명관련 기관'의 전북 이전이다.

전북도당은 지난 2일 발표한 신년 입장문에서 '국정목표와 균형발전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히면서 이 두 가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북도당은 그러면서 "전북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사안이지만 '윤석열 전 정부의 홀대'로 밀려난 것"이라고 토를 달았다.

이 가운데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카드'다.

전북도당이 스스로 밝힌 대로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전북 표심을 얻기 위해 내세운 대표 공약이었다.

이를 전북도당이 다시 꺼내 들어 전북제3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의 이행 본격화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전북이전을 관철해 내겠다고 다시 약속한 것이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전북혁신도시를 제3금융중심지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는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다.

문 전 대통령 뿐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도 대선공약으로 내 걸은 바 있으며, 지난 총선 때는 여야 할 것 없이 공약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말하자면 전북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메뉴였으며, 전북의 또 다른 '희망고문'인 것이다.

제 20대 국회에서 민주당은 수모를 당한 적이 있다.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하는 전북 지역구 10명 국회의원 가운데 단 2명 만이 민주당 소속이었고, 나머지 7명은 국민의당, 1명이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시절이다.

2019년 11월 27일, 전북 전주와 정읍을 찾은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는 '탄소소재법'국회 통과 불발과 '전북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보류된 데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전북에는 민주당 국회의원이 둘 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당시 그 다음 해인 2020년에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이 대표는 "가능한 빨리 이번 정기국회 에서나 아니면 12월에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여야 간에 합의해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했지만 역시 공수표였다.

말 그대로 이 대표의 약속은 그야말로 당시 정부여당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나빠진 여론을 무마하면서 다음 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의 출마가 예정돼 있는 정읍과 전주지역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뤄질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한 셈이라는 비난을 면하지 못했었다.

국가적 사업마저 선거에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오는 6월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단골메뉴로 등장한 전북제3금융중심지 지정,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일대 총 3.59㎢를 금융중심지로 설정해 놓고 있다. 자산운용.농생명.기후 에너지 등 지역특화 인프라를 핀테크 산업과 접목한 차별화된 금융 모델도 제시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를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과도 연계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전북특별자치도당은 입장문에서 "전북제3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의 이행 본격화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인 '특별한 희생이 있는 곳에 특별한 보상' '국가균형발전은 대한민국 생존 전략' '희망고문 아닌 현실 가능한 정책 추진'에 전북도민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도 밝혔다.

문제는 '지지를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선거 때만 철썩 같은 공약을 해 놓고, 선거가 끝나면 유야무야됐던 공약'이 문제다. 그것이 '희망고문'이 됐고 그것이 '특별한 희생'이 됐던 것이라는 것을 민주당전북도당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번 입장문에서도 민주당전북도당은 "'국정목표와 균형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유일한 방안인 전북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농협중앙회 등 농생명 기관의 전북 이전을 관철해 내겠다"고 자신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지방이전 성과 점검과 지역 기여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한 일은 처음이기에 의미가 남 다르다'고 했다.

35년 간의 새만금 '희망고문'과 10년 간의 전북제3금융중심지 지정의 '희망고문'이 2026년에 끝날지 지켜볼 일이다.

▲김성주 제19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7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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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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