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가 인공지능 전환(AX)을 본격화하며 공공기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인공지능이 산업과 행정 전반의 구조를 빠르게 재편하는 가운데 공사는 전략 수립부터 조직 개편, 제도 정비까지 전방위적인 변화에 나섰다.
15일 공사에 따르면 정부가 오는 '2030년 AI 3대 강국 도약'을 국정목표로 제시하며 공공부문의 역할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농어촌공사는 이에 부응해 자체 인공지능 전환 로드맵인 'KRC-AX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실행단계에 돌입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업무방식과 의사결정구조 전반을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사는 2026년 1월부터 기존 '디지털혁신처'를 'AI디지털처'로 전환해 인공지능 정책과 실행을 총괄하는 전담부서로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인공지능을 보조수단이 아닌 핵심 경영·업무 도구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조치다.
조직개편에 앞서 지난달 11월에는 인공지능 정책 자문과 방향 설정을 담당할 'KRC-AI전략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어 2026년부터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전략 이행을 책임질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를 지정·운영해 추진체계의 구심점을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인공지능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책임 있는 활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KRC-AI 윤리기준'을 제정했다. 여기에 더해 2026년에는 '인공지능 업무지침'을 마련해 인공지능 도입과 활용 전 과정을 표준화하고, 현장 업무에 안정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농어촌공사의 이번 인공지능 전환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중장기 구조혁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략·조직·제도를 동시에 정비하는 '3박자 전환'을 통해 공공기관 인공지능 활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농업·농촌 분야 공공서비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