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빈대인 현 BNK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었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8일 심층면접과 표결을 거쳐 빈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으며 이사회가 이를 그대로 의결했다.
지난 9일 BNK금융 이사회는 "지역 경기 침체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여파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경영 연속성과 조직 안정이 가장 중요한 판단 요소였다"고 전했다. 최근 금융권 전반의 보수적 리스크 관리 기조 속에서 BNK 역시 "안정적 리더십 유지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사회는 또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으로 본격화될 '해양수도 부산시대'를 언급하며 "지역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정부 정책 대응 역량 역시 중요한 인선 기준이었다"고 밝혔다. 빈 회장은 재임 기간 생산적 금융 확대, 지역기업 지원,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을 추진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BNK금융은 주가·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했고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을 결합한 실질적 지원모델도 강화해왔다. 이사회는 이러한 성과가 "차기 회장 후보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BNK금융 임추위 역시 "약 두 달간의 경영승계 절차를 통해 상시 후보군을 재정비하고 후보 공정성·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차례 회의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상시 후보군 관리 방향, 단계별 후보자 압축 과정, 최종 검증 절차 등을 언론에 공개하며 "이해관계자의 신뢰 회복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빈대인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식적인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경영 연속성 유지가 불가피했다"는 평가와 함께 "해양수도 부산을 둘러싼 산업·정책 환경 변화에 BNK가 어떤 장기전략을 내놓을지가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BNK금융이 PF 구조조정·지역경제 회복·정책 대응 속에서 어떤 실질적 금융모델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향후 3년 BNK의 방향과 지역 금융생태계의 변화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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