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동남갑)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18민주묘지 참배 당시 항의하던 시민을 고소했다소 주장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는 한편, 국회의원과 언론의 신중한 사실 확인을 촉구했다.
정진욱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로 잡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1월 19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과정에서 항의한 광주시민을 고소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인정했다.
정 의원은 "당시 항의 과정에 대해 경찰이 현장에서 수사에 나서겠다고 한 것을 고소로 오인한 것"이라 해명하며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는 항의하는 광주시민을 고소한 사실이 없었다. 장동혁 대표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의원의 사과에 대해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9일 환영 입장을 냈다.
시당은 "정진욱 의원이 자신의 오인에 대한 잘못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국회의원은 명확한 사실 확인을 통해 발언하고, 언론 또한 신중한 보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1월 19일 정 의원실이 "장동혁 대표가 5·18 참배 항의 시민을 고소하고 당 차원의 엄정 수사까지 촉구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시작됐다. 당시 정 의원은 이를 "적반하장"이라며 즉각적인 고소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다음 날인 20일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시당은 "장 대표의 5·18 참배를 저지하고 불법행위를 한 일부 인사에 대해 국민의힘이 고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 의원에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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